中 중앙정부와 후베이성 통계 달라…믿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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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확진자 진단 기준을 일주일 만에 변경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와 후베이 위건위가 발표한 숫자가 달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중국 위건위는 21일 오전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시·자치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만5465명으로 전날보다 88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감소 추세에 있던 확진자 수는 이날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전날 집계했던 349명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사망자는 118명 늘어난 223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발생은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에 115명으로 집중됐고, 이외 저장성과 윈난성 그리고 충칭에서 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

19일 집계된 확진자 수는 당국이 후베이성 확진자 진단 방식을 원래대로(확진환자에서 임상진단 제외) 되돌리면서 대폭 줄어들었었다. 이는 후베이성에서 임상진단을 확진사례로 넣자 급속도로 늘어나는 숫자에 부담을 느낀 당국이 기준을 변경했던 것으로 해석됐다.

그리고 이처럼 약 일주일 만에 기준을 변경한 중국의 조치는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특히 위건위는 전날 후베이성과 우한에서 각각 349명과 6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에 속한 우한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의아한' 결과에 당국은 "종합 분석을 통해 확진 사례 중 핵산진단이 음성으로 나온 사례를 차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1일 발표 또한 위건위와 후베이성 당국의 숫자가 달라 의문이 제기된다.

앞서 통계를 발표한 후베이성 당국은 20일 0시~24시 사이 확진자가 411명(우한시 319명)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위건위는 후베이성에서 신규 확진자가 631명(우한시 319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위건위와 후베이 당국이 발표는 누적 확진자 및 의심환자 집계에서도 다소 숫자 차이가 발생했다. 이후 후베이 당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 자료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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