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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전 교인 "폐쇄 실효성 떨어져…원인은 추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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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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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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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달-지역감염 새국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시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전이 확인되고 정상적으로 예배 활동이 가능한 시점까지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 폐쇄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신천지 교회 모습. 2020.02.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시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전이 확인되고 정상적으로 예배 활동이 가능한 시점까지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 폐쇄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신천지 교회 모습. 2020.02.21. photocdj@newsis.com
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진 환자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포교 방식을 연구해 온 이들은 '추수꾼'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04명이다. 이날 오전 9시 156명에서 7시간 만에 48명이 추가 발생한 것이다.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131명, 전체의 64.2%에 달한다.

이에 보건당국이 이 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신천지 전문가들은 교회에 잠입해 포교 활동을 하는 신천지 '추수꾼'의 존재가 정확한 실태 파악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밭'에서 '추수'를 해 '곳간'을 채우는 '추수꾼'


2015년 신천지 수료식 모습. /사진제공=신천지전문구리이단상담소
2015년 신천지 수료식 모습. /사진제공=신천지전문구리이단상담소
이덕술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서울상담소 소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신천지는 일반 교회에 '추수꾼'을 심어 은밀하게 포교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신천지는 오래 전부터 '추수꾼'을 활용해 포교 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자체적인 성경 해석에 따라 일반 교회를 '밭'에 비유, 교회에서 사람 빼오는 것을 '추수한다'고 표현한다. '추수'를 한 뒤 '곳간'인 신천지로 신도를 이끄는 이들이 바로 '추수꾼'이다.

이 소장은 "추수꾼은 일반 기독교인으로 가장해 교회에 들어간 뒤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며 누구를 포섭할지 살핀다"며 "하나님한테 하는 기도를 신천지가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도로 그 사람 형편을 파악한 뒤 혹할 만한 걸 해결해주는 척하며 접근한다"며 "장기간에 걸쳐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점차 포섭해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김건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강남상담소 소장은 "과거에는 이런 식으로 교회를 통째로 삼킨 경우도 있었다"며 "오랜 기간 추수꾼들이 활동하면서 교회 내 직분을 갖게 되고, 이들이 다수가 되면서 교회 전체가 신천지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복병'은 교회에 숨어든 '추수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20여년 신천지에 몸 담았다 탈퇴한 신현욱 신천지전문 구리이단상담소 소장은 '추수꾼'들이 코로나19 감염 확대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지적했다.

신 소장은 "대구 지역에서도 신천지 추수꾼들이 활동했을 텐데, 주일엔 일반 교회에 잠입했다가 평일 대체예배 참석 등을 위해 (31번과 접촉한) 신천지인들을 만났다면 추가 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수꾼들은 한마디로 간첩이므로 바이러스보다 자기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조사를 통해) 자가격리 해야 한다고 하면 신천지라는 게 알려질 수 있어 동선을 숨길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 소장은 "(포교를 위한) 위장 문화센터나 위장 카페 등 비밀 장소가 공개될 수 있기 때문에 신천지도 모든 걸 오픈할 수 없는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것"이라며 "자발적인 협조를 기다리기 보단 신천지 총회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교회 폐쇄? "실효성 없을 것"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방역 관계자가 21일 서울의 한 신천지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방역 관계자가 21일 서울의 한 신천지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1. photo@newsis.com
이들은 서울시의 신천지 교회 폐쇄, 경기도의 신천지 교회 주소 공개 등 조치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건우 강남상담소 소장은 "서울시에서 신천지 교회를 폐쇄한다고 하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신천지는 대내외적으로 간판을 걸고 드러내놓고 활동하는 곳 외 다수의 위장 교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장로교' 간판을 내걸고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강사'라는 호칭 대신 '목사'라고 지칭하는 곳은 겉보기에 일반 교회와 같다"며 "위장교회 여부를 알기 위해 소속 교단, 신학대학교 등 목사의 이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 "방역당국과 보건당국에 적극 협조"


/사진=신천지 홈페이지 캡처
/사진=신천지 홈페이지 캡처
한편 이날 신천지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언론 대응 담당자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신천지 측은 18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수십년 간 신천지예수교회 비방에 앞장서 온 기성교단 인물들을 인터뷰해 '신도 사실을 숨긴다' '숨은 신천지 교인 있다' '폐쇄적이다'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발생이란 위급한 현실을 맞아 신천지예수교회는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사건의 본질과 상관 없이 기성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신천지예수교회를 왜곡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1일에도 보도자료를 내 "지난 18일 자체방역 및 보건소 방역, 외부업체 방역을 시작으로 21일 전국 74개 교회 전체와 부속기관, 부대시설에 대한 방역을 완료한다"며 "지난 18일부터 전국 모든 신천지예수교회는 교회와 부속기관 등을 폐쇄하고 모임, 전도활동 등을 일체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깊은 유감의 말씀드린다"며 "방역당국과 자치단체의 지시 및 보건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과 제반자료를 신속하고 성실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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