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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교회로 가라"…'신천지 지령' 소문이 걱정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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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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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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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달- 지역감염 새국면]

"일반교회로 가라"…'신천지 지령' 소문이 걱정되는 이유
"주일은 기성 교회로 가서 예배를 드리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이 같은 지령을 내렸단 소문이 21일 퍼지며 대대적 비상이 걸렸다. 기존 교회는 물론이고, 기독교가 아닌 이들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까 싶어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신천지예수교 총회본부는 자사 홈페이지에 각 교회에 보낸 공문을 공개하고 "현재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신천지 지령'은 사실이 아니다"고 22일 밝혔다.

그럼에도 종교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문을 '기우'로 보기엔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기성 교회에 가서 포교 활동을 하는 신천지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큰 교회 가서 포교 활동…이만희 총회장 입장 필요"



"일반교회로 가라"…'신천지 지령' 소문이 걱정되는 이유


양형주 대전도안교회 목사(바이블 백신 저자)는 21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일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소문을 우려했다.

양 목사는 "공식적으론 신천지가 기성 교회에 가서 포섭해 데려오는 활동이 있다"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은 교회는 금방 드러나기 때문에 큰 교회나 익숙한 곳에 가서 동태를 파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고, 잠재적 감염 위험을 갖고 있는 일부 신천지 신도들이 그런 방식으로 활동할 경우, 2차·3차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

이에 양 목사는 이만희 총회장이 신도들에게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게 총회장이기 때문에, 2주간 아무 활동도 하지 않고 멈추면 좋다는 걸 공식화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천지 조직 특성 이해해 대책 세워야"


"일반교회로 가라"…'신천지 지령' 소문이 걱정되는 이유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도 같은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다른 교회에 가는 건 예상된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신천지 신도들은 일반적으로 기성 교회, 성당서 포교 활동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특히 기존 교회에 다니다 신천지에 빠졌거나, 의도적으로 교회에 접근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신천지를 믿지만, 그냥 교회에 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다. 이에 대해 탁 교수는 "갑자기 교회에 안 나타나면 신천지로 오해 받을 수 있으니, 아무렇지 않은 척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탁 교수는 신천지가 '슈퍼 전파지'로 떠오른 것에 대한 예방 대책으로, 정부가 과학적 접근 뿐 아니라 종교적 특성을 이해하려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지 대구, 청도 등 지역 단위에서만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보단, 조직적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천지 신도들이 본인 직장, 학교, 가정에서마저 잘 드러내지 않는단 걸 감안해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

이어 그는 "그들도 국민이란 전제 하에, 더 많은 국민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단 걸 인정한다면 적극적으로 예방에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천지 측은 23일 유튜브 공식 입장을 통해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국민 여러분께 우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면서 "신천지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구교회 신도들은 모두 자가 격리 중으로, 다른 신도들도 예배·전도 등 교외활동이 금지된 상태"라며 "전국의 모든 신천지교회는 폐쇄됐으며, 21일까지 모든 교회와 부속기관의 방역을 마치고 질본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천지가 고의로 이 사태를 감추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 의도적 비방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신천지는 조기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추측성 보도와 악의적인 소문 등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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