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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포교 못막고, '예배자제'가 정부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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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용 기자
  •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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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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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 "종교행사 자제해달라"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지만 '종교행사 자제' 말고는 실질적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염병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지도 않았고,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대책도 발표되지 않았다.

정 총리의 이날 담화문을 보면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지만 감염병 경보단계 격상 등 실질적인 내용은 없었다.

또 무리한 대중집회에 대해 법적으로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했지만, 일부 보수단체가 집회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는 상황인 탓에 집회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누적 코로나 확진환자수가 433명이라고 밝혔다. 전일 오후 4시 보다 229명이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도 한명 늘어 3명을 기록했다.

전체 환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환자는 231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53.3%로 절반이 넘는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111명으로 전체의 25.6%다.

정 총리는 담화문에서 교회 예배자제를 요구했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신천지가 갖고 있는 독특한 포교문화에 있다.

신천지는 '추수꾼'이라 불리는 전도문화를 갖고 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포교하는 다른 교단과 달리 신천지는 대형교회에 침투, 이미 기독교를 믿는 사람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에 나선다.

이덕술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회 서울상담소 소장은 "신천지는 일반 교회에 추수꾼을 심어 은밀하게 포교활동을 한다"며 "추수꾼들은 자기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 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하면 동선을 숨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반 교단이라면 해당 종교단체 가입자 중심으로 감염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신천지는 가입여부를 밝히기 꺼려 동선 확인이 어렵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방역당국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은 확진자가 일반교회에 감염병을 퍼트리면 감염원을 확인하지 못한 채 확산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신천지에 다니지 않는 사람에 퍼지는 경우에는 감염원 찾기가 힘들다.

정 총리가 교회 예배자제를 요청한 것은 일반 교회내 신천지 교인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예배를 자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그러나 예배 중지 외에는 실질적 대책이 안보인다.

무리한 대중집회를 자제해 달라는 총리 요청도 보수단체 집회 주최 측이 의사를 거두지 않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의문이다. 전염병 공중 전파를 정부가 억제하지는 못하고 읍소하는 형국이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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