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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변으로도 감염?…공중화장실 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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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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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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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조태형 기자 = 30일 오전 경기도 용인 공영버스터미널에서 처인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뉴스1) 조태형 기자 = 30일 오전 경기도 용인 공영버스터미널에서 처인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중 화장실 가도 될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대·소변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의학계 연구 결과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공중 화장실 이용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연구팀은 광저우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환자 소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난산 원사 연구팀은 이날 이같은 코로나19 연구성과를 소개하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 방역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선 공중 화장실과 하수도 위생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환자 배설물도 코로나19 전파경로 재확인


몸 속 바이러스가 사람의 배설물인 대소변에서도 서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여러차례 보고된 바 있다. 중난산 원사 연구팀은 지난 19일 코로나19 분변에서도 바이러스를 검출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바이러스 감염증들도 마찬가지다. 중국 광둥성 선전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대변에서 2일, 설사에서 4일까지 생존한다고 했다.

감염증 환자 대소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건 크게 두가지 경로다. 변기에 묻은 환자의 소·대변이 다른 사람의 신체나 옷에 닿고, 이를 손으로 만져 경구 감염되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화장실 변기나 하수도에 머물던 바이러스가 공기 형태로 퍼지는 경우다.

최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에어로졸(공기 중 떠다니는 액체 입자)로 코로나21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처음 인정한 바 있다. 에어로졸 전파로 추정되는 감염 확산 사례가 보고된 이후여서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일 홍콩 보건 당국과 경찰은 홍콩 칭이 지역 캉메이 아파트에서 주민 110명을 긴급 대피시킨 소동이 발생했던 것. 같은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접촉이 없던 3층 주민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전염병 권위자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도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아래층 화장실로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사스 유행 당시에는 42명의 사망자를 낸 홍콩 타오다 아파트 사태가 에어로졸 추정 감염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당시 검역 당국은 사스에 감염된 환자가 아파트 7층 화장실 변기를 쓰고 물을 내리면서 분변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퍼졌던 것으로 추정했다. 학계에선 워낙 밀집해 있는 데다 상하수도 시설이 취약한 홍콩 전통 아파트의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에어로졸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홍콩 아파트 사례가 해당되는 경우인 지는 밝히지 않았다.


공중 화장실 안전한가?…손씻기 등 개인 위생만 지켜면 큰 문제없다


코로나19_손씻기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코로나19_손씻기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들이 크게 늘면서 공중 화장실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자칫 대소변을 통한 감염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개인 위생만 철저히 지킨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좋다. 중국 선전 제3인민병원 연구진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경우 변기 물을 내릴 때 배설물의 미세한 입자가 공기 중에 퍼지면서 같은 화장실을 쓴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공중 화장실 비데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비데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비데 분사구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용변을 본 뒤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손에 있는 세균을 제대로 없애기 위해선 수도꼭지 물을 최대한 틀어 물살을 세게 해야 한다. 물 자체로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세균 껍질막을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비누나 손소독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게 좋다.

화장실 남자 용변기 등에 묻은 소변이 에어로졸 형태로 전파되진 않을까. 우리나라 공중 화장실은 상대적으로 위생적이다. 지하철과 역사, 고속도로 휴게소 등 자동 세척 기능을 갖춘 위생 화장실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인정했던 중국 보건당국도 그 조건으로 밀폐된 좁은 공간에 다량의 에어로졸에 노출됐을 경우로 제한했다. 용변을 보면 자동으로 물이 내려지는 소변기라면 비교적 안전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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