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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순차출근…' 코로나 확산타격 日기업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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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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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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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지석'

[편집자주] 고령화 등 문제를 앞서 겪고 있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 '타산지석' 삼기 위해 시작한 연재물입니다.
/사진=GettyImages
/사진=GettyImages
NTT, NEC, 소니 등 유명 일본기업들이, 그리고 공무를 수행하는 도쿄도가 잇따라 '재택근무'와 '순차출근'(대중교통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출퇴근 하는 것)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일본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일본정부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러한 근무 형태 도입을 기업들에 호소했습니다.

최근 한국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져나가면서 일본의 이런 대응을 남의 일로만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사무직 근로자들은 자연스럽게 재택근무를 대안으로 떠올리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도 도입할 수 있을까요? 재택근무를 시행해본 일본의 반응들은 참고할 만합니다.

'재택근무.순차출근…' 코로나 확산타격 日기업에선


1. "사무실을 뭐하러 뒀지?"라는 사장님


GMO 인터넷 그룹은 4000명 전직원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달 27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직원들은 개인컴퓨터를 통해 집에서 일합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메신저,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씁니다.

이미 재택근무 4주째에 접어든 이 회사의 쿠마가이 마사토시 대표는 3주일이 지난 뒤 "사무실이 필요한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실적의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GMO 인터넷 쿠마가이 마사토시 대표 트위터
GMO 인터넷 쿠마가이 마사토시 대표 트위터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 업체에선 "직원 관리가 어렵다"며 일부 간부가 재택근무를 반대했는데, 막상 도입한 이후에는 반대가 사라졌습니다. 이 회사는 오전과 퇴근 전에 각자 할일과 한일을 메신저를 통해 부원 모두가 공유하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보다 성과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2. "좋다. 그런데 허리가…"


직원들은 어떨까요? 물론 건강 문제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지만 업무 환경만 놓고 봤을 때는 좋다는 반응만 있지는 않습니다.

한 임산부 근로자는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었는데 새 제도가 도움됐다"고 말합니다. 그의 회사는 임산부와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습니다.

GMO 인터넷은 블로그를 통해 직원들의 반응을 공개했습니다. "통근시간이 줄어서 좋다"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내 좋다" "가족이 내 일을 더 이해해준다" "일에 더 집중하게 된다" 등 호평이 많습니다.

반면 "허리가 아프다" "처음 업무환경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림" "사소한 소통이 어렵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무실에 비해 집안은 업무에 최적화되지 않아 생기는 불편함이 있고, 옆에 동료가 있으면 할 만한 가벼운 질문, 농담 등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GMO 인터넷의 텅 빈 사무실. /사진=회사 블로그
GMO 인터넷의 텅 빈 사무실. /사진=회사 블로그


3. 업무 효율을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직원들이 원격근무를 해온 '캐스터'의 이시쿠라 히데아키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 FNN방송에 출연해, 재택근무 제도 안착을 위한 3가지 조건을 언급했습니다.

우선 그는 △'무엇이든 쉽게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꼽았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일하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모두에게 보이고, 도움 요청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지만 메신저로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같이 일한다는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두 번째도 비슷합니다. 이시쿠라 COO는 △'잡담 대화방' 만들기 등 업무 외적인 대화를 말했습니다. 혼자 일하며 메신저로 업무적인 보고만 주고받다 보면 팀워크가 약해지니, 평소 사무실에서처럼 가벼운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같이 점심을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얘기합니다.

끝으로 그는 △과로 방지를 들었습니다. 보이지 않으면 놀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메신저로 업무 얘기를 하다보면, 일 진행상황이 다 드러나 상사가 관리하기도 쉽고 업무량은 오히려 늘어나기 쉽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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