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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년 만에 펀드규모 1조원 눈 앞…업계 최고배당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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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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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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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머투초대석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머투초대석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지난해 상장하면서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것들은 모두 지켰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고 펀드 운용 규모도 약 8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렸죠. 좋은 투자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도 주주들을 실망키지 않는 벤처투자사가 되려 합니다."

미래에셋 그룹의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VC) 미래에셋벤처투자 (2,235원 상승25 1.1%)는 지난해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업계에서 최고의 수익을 내는 벤처캐피탈로 도약할 것을 약속했다. 2020년까지 펀드 운용규모를 1조원으로 늘리고 2022년에는 영업이익 500억원 달성을 제시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도 자신했다.

상장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펀드 운용규모는 8000억원 이상으로 상장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조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배당금으로는 1주당 185원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총 배당금 비율) 40%, 시가배당율(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 3.8%로 배당성향, 시가배당율 모두 국내 벤처캐피탈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투자 기업들에 대한 엑시트(exit, 투자청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은 다시 정상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를 만나 상장 1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투자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상장 후 1년이 지났는데 상장 전보다 여러모로 신경 쓸 일이 많았을 것 같다.
▶상장을 하면 상장사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고 회사 실적도 좋게 만들어서 주가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기본적으로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에 신경을 많이 썼다. 현재 시장에서 벤처캐피탈 종목들이 소외되고 있는데, 우리는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기관들이 투자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려고 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은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데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해에는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안 좋다보니 (투자한 기업들의) IPO(기업공개)가 미뤄진 영향이 컸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실적이 잘 나올 것이다. 펀드 운용규모를 키우면서 관리보수도 늘어날 거고, 펀드 청산하면 성과보수도 받는다. 지난해 미뤄진 IPO가 올해 실시되면 성과는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지난해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돌아보면 우리가 상장 당시 했던 말들은 거의 지킨 것 같다. 4000억원 밑이었던 펀드 운용규모는 8500억원 정도로 올라왔고 올해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PE(사모펀드) 부문에서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투자 한 것이 2~3년 정도 지나면 상당부분 이익에 기여할 것 같다.

-현재 주로 어떤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나.
▶플랫폼 비즈니스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데, 각 분야별 1등 기업에는 다 투자했다. 시리즈A(창업초기) 단계에 있던 투자 기업이 성장을 빨리해서 시리즈B(창업초기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상용화 하는 단계), 시리즈C(본격적인 외형 성장 단계)로 넘어가는 중이다. 과거에는 우리가 시리즈A에서 낮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일때 투자하고 시리즈B, C에는 따라 들어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시리즈B, C에서 기회들이 많이 오고 있다.

구독경제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도 있고, 기업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스(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모델에도 투자를 많이 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도 있고 바이오, 이커머스 등 각 섹터별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잘 깔려있다. 지금은 투자했던 기업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선택적으로 스케일업(투자 확대)하고 다음판에는 어떤 초기 기업에 투자할지는 지켜보고 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머투초대석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머투초대석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지난해 펀드 투자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건이 국내 OTT 서비스인 '웨이브' 투자였다. SK증권 PE와 공동으로 사모펀드를 조성해 2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는데, 웨이브의 성장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본 것인가.
▶현재 OTT는 판을 바꾸는 게임을 하고 있다. 글로벌 OTT들도 많고 국내에서도 여러 OTT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국내에서는 웨이브가 가장 성장성 있다고 판단했다. 웨이브가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같은 글로벌 OTT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웨이브는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중동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아직 동남아에서는 월 구독 서비스를 할 만큼 경제 규모가 크진 않지만 구독자를 잡아 놓으면 잠재력은 커진다.

특히 '한류 컨텐츠'가 중심에 있기에 가능한 투자였다. 불과 5년 전만해도 한류는 마니아(mania) 문화 성격이 강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류를 중심으로 한 OTT 중에서는 웨이브가 가장 최적이라고 생각하고, 동남아와 중동까지 아우를 수 있는 판이 마련됐다고 본다.

-OTT 관련된 투자도 계획하고 있나.
▶우리가 과거에는 투자하지 않았지만 최근 새로 신경쓰는 분야가 컨텐츠다. 한류의 위상이 바뀌었고 글로벌로 뻗어나갈 수 있는 플랫폼도 갖췄다. 컨텐츠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전에는 영화, 드라마 투자는 안 했는데 이제는 이쪽 분야에도 투자를 하려고 한다. 크게 보면 웹툰, 웹소설, 게임 등 IP(지적재산권) 투자를 새로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흑자를 내면 15년 연속 흑자다. 리스크가 큰 성장기업에 투자하면서도 장기간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비결이 있나.
▶기본적으로 성장하는 사업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벤처캐피탈은 잘 적자가 나지 않는다. 펀드 운용하면서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만 잘 받아도 상당한 수익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것 보다는 고유계정을 이용한 직접 투자도 활발하게 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고, 이를 다시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만의 좋은 기업을 고르는 노하우가 있나.
▶판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에 투자 하려고 한다. 이런 시도를 하는 기업에는 초기에 아무것도 없을 때 과감하게 투자를 한다. 투자한 회사의 경영진들을 6개월~1년 정도 겪어보면 이 회사에 대한 판단이 선다. 가능성이 보일 때 계속 팔로우업한다.

지금 웨이브도 그런 판을 바꿀 수 있는 투자고, 리디북스도 처음 투자할 당시에는 판을 바꾸는 회사였다. 리디북스는 우리가 완전 첫 투자부터 시작해서 2~3번 더 투자하면서 규모를 많이 키웠다.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 판을 만드는 기업으로 세미파이브에 투자했다. AI(인공지능)를 교육에 접목한 메스프레소, 인테리어 이커머스 오늘의집 이런 기업들이 다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인데 현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머투초대석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머투초대석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근 글로벌 투자업계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ESG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나.
▶ESG에도 관심이 있고 앞으로 더 늘려갈 생각이다. 지금까지 대형 ESG 프로젝트들은 벤처기업 영역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세부적으로 기술 기업이나 솔루션 기업들에 투자할 시기라고 본다. ESG가 당장 수익성이 나오진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유망해질 것이다. 해외 투자자들도 ESG 얘기를 많이 한다.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 중에서도 ESG를 잘 하는 기업들이 몇 곳 있다. 그리고 최소한 ESG가 잘 안된 기업에는 투자를 안 하려고 한다.

-ESG 전용 펀드를 만들 계획도 있나.
▶지금까지 우리는 특정 분야의 전용펀드를 만들진 않았다. 전용펀드는 수익률도 좋지 않고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ESG 역시 아직 전용펀드를 만드는 것까지 고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 펀드 내에서 투자할 만한 기업들에는 투자할 수 있다.

예전에 고용노동부와 같이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든 적이 있다. 수익률도 괜찮았다. 1호 펀드는 수익률 12.6%로 청산했고 2호 펀드는 곧 청산을 앞두고 있는데 약 15% 수익률이 예상된다. 그런데 사회적 기업만 투자해서는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다. 사회적 펀드는 사회적 기업 키우는데 기여한 정도였고 실제 펀드 수익은 다른 투자회사에서 나왔다. 유럽은 수익을 내는 사회적 기업들이 많은데 우리도 앞으로 그런 쪽으로 가야한다.

-상장 이후 첫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중장기적으로 우리 회사에 투자해서 손해는 안 보게 하겠다. 단기적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 있을 순 있지만 오래 볼 때 수익을 내는 회사가 되겠다. 주주환원에도 지속적으로 신경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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