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군살 빼니 650원"…이마트24, '민생 짜장' 내놨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이마트24가 '민생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기존 짜장라면 대비 30% 이상 저렴한 민생짜장라면을 출시한다. /사진=이마트24

초저가 '민생 시리즈'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이마트24가 가격을 낮춘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390원 민생라면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는 650원 짜장라면까지 내놨다.

이마트24는 국물 없는 라면의 수요가 높아지는 3월을 앞두고 '민생 짜장라면'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한 봉지에 650원으로 기존 인기 짜장라면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24가 이번 초저가 시리즈로 짜장라면을 선택한 이유는 본격적으로 따뜻해지는 봄철이 되면 국물 라면보다 국물 없는 라면이 소비자의 입맛을 돋구기 때문이다.

이마트24가 지난해 겨울(12~2월) 대비 봄(3~5월) 봉지라면 매출을 살핀 결과, 국물라면은 2% 소폭 증가한 반면 국물 없는 짜장라면이나 비빔라면 매출은 23%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월 한 달만 놓고보면 국물 없는 라면의 매출은 전월 대비 52%나 증가했다.

특히 국물 없는 라면 중에선 짜장라면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올해는 오스카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에 소개된 '짜파구리'의 영향으로 짜장라면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짜장라면과 비교해 가격은 대폭 낮추면서도 맛을 살린 민생 짜장라면에 대한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생 짜장라면이 볶음양파 분말과 볶음양파조미유 성분을 포함해 진한 볶음양파맛을 나게 하는 등 맛과 풍미에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가 이번 짜장라면을 선보인 배경에는 앞서 출시 된 초저가 민생라면의 인기가 있었다. 이마트24는 고객의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획한 민생시리즈 첫 상품으로 민생라면을 선보였다.

민생라면은 지난해 2월 390원으로 가격을 낮춘 뒤 현재까지 누적 판매개수 700만개를 돌파, 곧 1000판개 판매 기록을 앞두며 명실상부 이마트24 대표 상품으로 떠올랐다.

김운겸 이마트24 일반식품팀 바이어는 "민생라면을 통해 편의점이 비싸다는 인식을 깨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 짜장라면으론 편의점 PB상품이 맛과 품질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가맹점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