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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공장도 열감지 카메라가 유일한 방역…빈 틈은 못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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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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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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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달- 지역감염 새국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2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삼성전자 사업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까지 구미사업장을 폐쇄할 계획이다./사진=임성균 기자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2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삼성전자 사업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까지 구미사업장을 폐쇄할 계획이다./사진=임성균 기자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으로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각 생산라인에 확진자가 유입되면 최악의 경우 사업장 폐쇄와 공장 가동중단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입구에 설치된 열감지 카메라가 이 같은 상황을 막을 유일한 대비책이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록 환자를 100% 걸러내지는 못한다는 우려가 커진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SK 등 국내에 규모급 대형 생산라인을 갖춘 대기업들은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국내 생산라인 관련 근무인력 중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상 첫 사례여서다.

그동안 대기업 대형 생산라인에서는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SK하이닉스는 신입사원 한 명이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고, 다른 신입사원 한명은 가벼운 폐렴 증세를 보였다. 두사람과 접촉한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명을 지난 20일 자가격리 조치했다. 해당 사원 둘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GS칼텍스는 대전 기술연구소 직원이 지난 21일 의심환자 검사를 받자 이날 직원들을 조기 귀가시키고 연구소 전체 방역에 나섰다. 이 직원은 지난 22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한국GM 부평공장도 발열 증상을 보인 직원이 거쳐간 사내 의원을 폐쇄했다. 이 직원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CJ제일제당센터 내 의원도 내원한 직원이 발열 증상을 보이자 지난 20일 폐쇄조치했다. 해당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기업들이 그동안 생산현장 의심환자에도 기민한 대응에 나선 까닭은 생산현장에서의 바이러스 확산 시 공장 전체를 멈춰야 하는 극단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서였다. 그런데 이제 구미에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열감지 카메라가 확진자를 미연에 걸러낼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업 뿐 아니라 관공서에서도 확진자 유입을 미연에 막을 대책이 코로나19의 대표증상인 '발열'을 감지해내는 카메라다.

때문에 대기업 모두 이미 열감지 카메라를 사업장 입구 전체에 설치해둔 상태다. 특히 생산현장에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사업장일 수록 이 같은 대응에 신경을 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울산 조선소 모든 출입문에 열감지 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다"며 "납품차량은 하차 후 개인건강상태 확인 후 납품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열감지 카메라도 100% 환자를 걸러내지는 못한다는 것이 재계 공통된 고민이다.

한 화학사 관계자는 "발열 증상이 있더라도 해열제를 먹고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진입하면 열감지 카메라도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찬바람에 몸이 다 식은 채로 사업장에 들어오는 경우에도 열감지 카메라가 제대로 된 체온 측정을 할 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의 감염 의심 기준 체온은 37.3도로 평균 체온인 36.5도와 1도 차이도 나지 않는다. 사업장 열감지 카메라가 이 같은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야 하는데, 한계가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도 열감지 카메라를 갖췄지만, 확진자를 걸러내지 못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가 아니겠느냐는 것이 재계 중론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결국 의심증상이 있는 근무자 개인의 양심에 따라 출입을 자제하고 주변에 이를 알리는 것이 열감지 카메라의 빈 틈을 막을 대안"이라며 "하지만, 이 역시 시스템을 통한 완벽한 대응은 아니어서 무엇보다 바이러스 확산 자체가 조속히 수그러들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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