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신북방에 '한국어 한류' 확대 나선다

머니투데이

세종=조해람 기자

교육부는 해외 초·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0년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추진계획안'을 24일 발표했다.

올해 예산은 작년 6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126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한국어교육 수요가 크게 오르고 있는 신남방·신북방 지역에 중점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2년까지 40개국 2000개교에 한국어반을 개설, 한국어 교재·교과서 개발을 지속 확대한다. 올해는 한국어 신규 채택을 희망하는 과테말라, 덴마크, 라트비아, 르완다, 스리랑카, 아프간, 체코, 터키에 지원을 확대한다. 한국어교육 시범운영을 희망하는 신남방·신북방 지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투르크메니스탄도 지원을 확대 대상이다.

교육부는 오는 2022년까지 한국어 교원 200명을 파견하고, 현지인 교원 250명의 방한 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파견되는 교원은 132명, 방한 연수를 받는 현지인 교원은 150명이다.

또 올해는 신남방 지역 4개, 신북방 지역 2개 대학에 한국어 교육 학위과정 또는 1년 미만의 단기과정 개설을 지원한다. 현지에서의 교원 양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해외 한국어교육 거점도 확대한다.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등에 한국교육원을 신설한다. 수요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응시 수요에 대응해 지필고사 방식에서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개편하고, 말하기 평가를 신규 도입해 평가의 완성도를 높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한국어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외 한국어 교육 현장과 적극 소통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외교부 등 관계부처 및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함으로써 한국어 교육성과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