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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낡은 '마트vs시장' 프레임, 해외자본 온라인몰 배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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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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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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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까지 덮친 유통, 실업쓰나미 '경고음']정부규제+1인가구+e커머스에 코로나19 까지 벼랑 끝 대형마트

[편집자주] 유통산업발 대규모 실업에 대한 경고음이 울린다. 온라인쇼핑의 급성장, 각종 규제 등으로 한계상황에 직면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유통가를 덮치면서 실업의 파고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벼랑 끝에 몰린 유통산업의 현황을 진단해본다. 
/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그래픽=최헌정 디자인 기자
"사실 매출이 떨어진 것도 큰 고민이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충성 고객들마저 온라인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게 더 무섭죠."(한 대형마트 관계자)

대형마트는 머리가 너무 아프다. 1~2인 가구로의 거대한 인구구조 변화, e커머스의 급성장, 거미줄 같은 정부 규제,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 악재가 모두 맞물려 총체적 난국이다.

결국 지난해 GS리테일·BGF리테일 등 주요 편의점 업체 영업이익이 대형마트를 앞질렀다. 유통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견된다. 1인 가구의 힘이다.

최근 수년간 유통 산업 패러다임이 급격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몰로 넘어가는 추세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아날로그 세대들까지 e커머스로 소환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들은 주문 폭주로 배송이 어려워 표정관리 하느라 바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명품은 백화점에서, 생필품은 저렴한 온라인몰에서 사는 소비 양극화가 보편화 됐다"며 "애매한 포지션의 대형마트가 고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대형마트들이 왜 먼저 혁신을 선도하지 못했냐"는 외부 지적도 있다. 하지만 강력한 규제가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가 온라인 배송을 할 때 마저 의무 휴무와 영업 시간 제한을 둔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온라인 전문 쇼핑몰은 시·공간 제약없이 자유롭게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면서 "유독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만 규제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2012년 정부는 대규모 점포에 대한 영업 제한을 하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을 보호 대상으로 보고, 이들과 직접 경쟁 관계에 놓인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규제를 집중시켰다. 백화점·복합쇼핑몰(아울렛)은 등록 제한이 있지만, 영업 제한은 없다.

8년이 흐른 지금, 유통 업태 간 경쟁 구도가 '대형마트-전통시장'에서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바뀐지 오래인데도 규제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나 쿠팡같은 해외자본 온라인 쇼핑몰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전 점포 자율 포장대에서 노끈과 테이프 제공이 중단된 지난해 4월 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 및 관광객들이 직접 챙겨 온 장바구니와 박스를 접어 물건을 담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주요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전 점포 자율 포장대에서 노끈과 테이프 제공이 중단된 지난해 4월 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 및 관광객들이 직접 챙겨 온 장바구니와 박스를 접어 물건을 담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규제가 강화된 2012~13년부터 출점수는 둔화되고,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2012년 소매판매액 비중 1위였던 대형마트는 2017년 3위로 추락했고, 온라인쇼핑은 1위로 급성장했다.

롯데쇼핑은 급기야 오프라인 매장 30% 감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계속 △대형마트 명절 의무휴무 개선 △대형마트 내 입점한 점포 의무 휴업 제외 △대형마트 의무휴업 협의 조정 △판매장려금 지급 허용 등의 규제 개선 요구를 하고 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은 "과거 대형마트 성장기에 만들어졌던 규제를 지속할지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활성화 정책을 '보호'의 관점에서, '관광·지역개발'의 관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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