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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엔터업계에 만든 블랙홀

  • 최영균(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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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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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영화 개봉 연기와 콘서트 줄줄이 취소!

코로나 19 사태로  '사냥의 시간' '결백' '온워드' '슈퍼스타 뚜루' 개봉이 연기돼 극장가가 초비상이다. 사진제공=각 투자 배급사
코로나 19 사태로 '사냥의 시간' '결백' '온워드' '슈퍼스타 뚜루' 개봉이 연기돼 극장가가 초비상이다. 사진제공=각 투자 배급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감염병 위기 경보가 23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라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제한적 전파 상황에서 지역사회 전파 및 전국적 확산 분위기로 바뀜에 따라 정부와 국민 모두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경보가 상향된 것. 어쩔 수 없는 대응이지만 이에 따라 소비 위축과 경제 활동 둔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표면적으로만 살펴봐도 영화, 공연 등 관객 대면 형태의 모객 비즈니스가 많아 외부 활동이 적극 자제되는 현 상황은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좀 더 들여다보면 더욱 심각한데 코로나19는 엔터업계에 피해의 거대한 블랙홀을 키우고 있다.


영화 분야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주연의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결백'(감독 박상현), 애니메이션 '온워드', '슈퍼스타 뚜루' 등 신작들이 어쩔 수 없이 개봉을 연기했다. 극장을 찾는 관객수도 급감하고 있으니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21, 22일 금, 토 주말 관객 수는 48만8726명으로 전 주 14, 15일 관객 수 98만6277명과 비교해 보면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물론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다른 날들의 전 주 비교 관객 수 변화, 개봉작의 관객동원력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겠지만 50%라는 폭락 수치는 관객 대폭 감소의 사례로 참고하기에 충분한 듯하다.


가요계는 줄줄이 콘서트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이승환, 백지영, 젝스키스, 김태우, V.O.S, 김진호, 먼데이키즈, 악동뮤지션, 백예린, 위너, 잔나비 등이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3월초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인기가요 슈퍼콘서트'도 방탄소년단 참가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공연 자체가 잠정 연기됐다.

해외팝스타들 공연도 마찬가지다. 색소폰 연주자 케니지, 호주 싱어송라이터 루엘, 영국 래퍼 스톰지 등도 공연을 하반기로 미뤘다. 한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 상향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넓은 범위에서 코로나19가 한국 엔터업계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자면 케이팝 가수들의 해외 공연도 취소도 빼놓을 수 없다.


태연, NCT DREAM의 싱가포르, 갓세븐의 방콕, 싱가포르, 위너의 싱가포르 공연 등이 현지 감염 상황으로 인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주니어,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의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등 케이팝 스타의 해외 공연은 위축되는 분위기다.

가수의 신곡 발표는 유지되고 있는데 특히 케이팝 스타 경우 연간 활동 플랜이 미리 빽빽이 정해져 있어 신곡 발표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일이 쉽지 않은 처지라 그렇다. 하지만 흥행을 위한 이슈 몰이가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대중들의 모든 관심이 국가적 재난 상황이자 삶의 가장 큰 위협인 코로나19 관련된 이슈들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팬을 모아 쇼케이스를 하기 부담스러운 현실도 가뜩이나 이슈업이 힘든 상황을 더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쇼케이스는 보통 팬미팅을 겸하는데 팬덤의 이후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힘을 모으기 위한 출정식같은 역할을 해왔다. 쇼케이스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식도 온라인 라이브나 스트리밍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데 이 역시 취재진을 대대적으로 모아 해오던 평상시에 비해 전달력이 떨어지고 있다.


엔터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반기로 예정됐던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연기되는 것도 큰 걱정거리다. 대중문화업계에서는 시 주석의 방한이 그동안 큰 악재였던 한한령이 해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었다.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가 확정된 후 중국 내에서 한국 제작 콘텐츠와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암암리에 철저히 금지했던 한한령으로 인해 드라마 제작, 케이팝 공연, 아티스트의 중국 영화 드라마 및 광고 출연 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한국 엔터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치명타를 맞고 있는 다른 분야에 비해 방송사들은 좀 다르다. 신규 제작 드라마나 예능 제작발표회에 취재진을 모을 수 없어 온라인 제작발표회로 대체, 신곡 발매 가수와 비슷한 이슈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방송사들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 상황이라 TV는 오히려 시청자와 시청 시간이 늘어날 ‘웃픈’ 상황이 됐기 때문. 하지만 다른 엔터산업 분야의 생존 몸부림과 마찬가지로, 방송사들도 이 험악한 재난의 시기에 몸과 마음이 지친 대중을 위로하고 재충전을 도울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최영균 칼럼니스트 busylump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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