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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뚫릴라…'코로나19'에 떠는 세종 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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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권혜민 기자
  • 유선일 기자
  •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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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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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외부 출장·행사·교육 최소화…청사 출입구엔 전 출입자 대상 체온 측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감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뒤 첫 출근일인 24일 정부세종청사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가 설치 돼 출입 공무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0.2.24/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감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뒤 첫 출근일인 24일 정부세종청사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가 설치 돼 출입 공무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0.2.24/사진=뉴스1
세종 관가에 '코로나19' 공포가 퍼지고 있다. 22일 세종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정부청사 안으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늘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정부 '셧다운'이라는 초유의 행정 공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 각 부처는 외부 출장과 행사를 최소화하고, 출입자 관리를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24일 오전 8시40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1동 1층 출입구, 공무원들의 출근길을 열화상카메라가 맞이했다. 보안검색대와 스피드게이트(자동인식 출입 시스템) 사이 설치된 카메라는 지나는 이들의 발열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주출입구가 아닌 13-2동 출입구에선 청원경찰이 체온계로 직접 모든 출입자의 체온을 재느라 길게 줄이 늘어섰다. 청사 내 휴게실, 다목적실, 체력단련실, 동호회실 등은 잠정 폐쇄됐다. 주말 사이 감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대응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24일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구에서 청원경찰이 체온계로 출입자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24일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구에서 청원경찰이 체온계로 출입자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아직까지 세종청사 내 공무원 확진자는 없지만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게 내부 평가다. 정부청사에는 민원인, 공공기관 관계자 등 외부인이 수시로 방문한다. 업무 특성상 타지로의 출장도 잦은데, 이 과정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등을 거친다. 이 때문에 각 부처에서는 최근 외부 출장, 회의 등을 최소화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직원들에게 "금주 현장 사건조사, 진술조사 등은 중지하라"고 공지했다. 불공정거래 혐의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 과정에서 청사에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 2-1동 출입문에 열감지 카메라 운영 관련 안내가 붙어있다./사진=유선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2-1동 출입문에 열감지 카메라 운영 관련 안내가 붙어있다./사진=유선일 기자

많은 인원이 모이는 정부 주최 행사도 문제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정부-지자체 행사 운영지침'을 통해 많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거나 방역조치가 어렵고 밀폐되고 협소한 공간에서 열리는 행사는 연기하거나 축소하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대구, 경북 청도 대상으로는 일회성 행사 개최를 자제하도록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우 이날 충남 천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수소충전소 관련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행사를 전날 긴급 취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후 개최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사태가 진정된 후에야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교육 일정도 잠정 중단됐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5일부터 1주일간 한국해양연수원의 선원 안전, 직무 교육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음달 초 예정된 해기사 등 간부급 선원 선발시험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가 운영하는 가스안전 전문인력 교육과정도 일부 중단된다. 입교일 기준으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되는 19개 교육과 재시험 과정을 폐강하고, 위기경보가 경계 수준으로 하향되기 전까지 교육 중단 방침을 이어가기로 했다.

24일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복도에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24일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복도에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공무원 개개인도 만일의 사태가 없도록 스스로 위생에 신경쓰는 분위기다. 출퇴근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사 곳곳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쓰는 모습이 쉽게 목격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3일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출근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공정위도 "전 직원에 사무실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이제는 사무실 안에서도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스스로 최대한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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