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인파 보라" 회복 분위기 띄우는 中

글로벌타임즈 영상 갈무리.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인근 길가에 세워진 자동차들이 보인다. 사람들은 양손에 구입한 물건들을 들고 나온다. 중국 상하이시의 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 주변 모습이다. 중국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즈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기사를 올렸다.


통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긴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확산세는 꺾인 모습이다. 24일에는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확진자가 11명에 불과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 관영매체는 경기 활력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상하이시의 코로나19 억제책으로 이 매장은 1000명으로 입장이 제한됐는데, 영상에서 한 손님은 매장이 많이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인민은행 "중국 V자 반등한다"… 돈풀기 진행

/사진=뉴시스

중국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띄우는 모습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천위루 부행장은 지난 20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 기고문을 통해 "중국경제는 V자 반등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내수가 단기적으로는 둔화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다른 부행장인 류궈창 역시 관영 금융시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통화 여력은 매우 충분하고, 도구들도 충분하다"며 "코로나19 충격을 상쇄시킬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류 부행장은 다양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쓸 것이라고 말했는데, 지급준비율(RRR) 인하와 지난해 8월 새 벤치마크 대출금리가 된 대출우대금리(LPR) 조정을 통한 대출이자 낮추기 등이 그것이다.

앞서 20일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0.1%포인트, 5년물을 0.05%포인트 낮췄으며 17일에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0.1%포인트를 내렸다. 24일에는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로 3000억위안(52조원)을 시중에 풀었다.

시진핑 "경제 목표 계속 추구"… 우한시 이동제한 완화 '소동'

글로벌타임즈 영상 갈무리

지난 주말인 22일 신화통신은 교통운수부를 인용해 운수산업에서 작업 재개의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교통운수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철도, 항공이 정상 운영되고 있고 물류업도 점차 회복 중"이라고 밝히면서, 2월말이나 3월초에는 운송업체들의 영업 재개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도로, 수로의 30%가 재개됐고, 물류업체들도 대형업체는 완전 재개되고 다른 업체들도 3분의 2는 재가동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요일인 23일 고위층과 화상회의를 통해 "중국은 올해에도 경제·사회적 목표를 계속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고, 이를 정할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는 연기했다.

한편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하루 전 코로나19 확진자가 409명(누적 7만7150명), 사망자가 150명(누적 2592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는 새 확진자가 11명이었다. 이날 우한시는 이동제한 조치 한 달여 만에 의료관찰·격리 대상이 아닌 비거주자가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으나 2시간 만에 취소하며 '과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