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6년만에 흑자전환..."체질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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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기자

코디가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외형과 내실을 모두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주식거래 재개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

코디는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27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9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122.7억원)보다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흑자 전환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6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코디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493억원으로 14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40억원)보다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으나 아직 -7,500여만원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 상장폐지·거래재개 기준이 '별도기준 영업이익'인 만큼, 코디는 이번 흑자전환으로 인해 상폐를 피할 수 있는 형식적 요건을 충족한 셈이다.

코디는 올해도 경영 실적이 계속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원 코디 대표이사는 "OEM에서 ODM으로 사업구조를 변경하면서 외형뿐만 아니라 수익구조가 많이 좋아졌다."며,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우량한 고객사를 많이 유치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우량 고객사에서 확정 수주를 받아 놓은 것과 해외 매출 확대 등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외형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높아지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해 13%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화장품 제조업 분야에서 이뤄내기 힘든 실적"이라며, "ODM 확대에 따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올해는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코디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김 대표는 "코디의 체질이 많이 달라졌다."며, "많은 주주들을 위해 주식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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