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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7명…유럽 국경폐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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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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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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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망자 7명으로 늘면서 중국, 한국, 이란에 이어 네번째로 많아져

마스크를 쓴 이탈리아 시민들. /사진=AFP
마스크를 쓴 이탈리아 시민들. /사진=AFP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사망자도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가 총 7명으로 늘면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세계적으로 중국, 한국, 이란에 이어 네번째로 많아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밀라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세 남성이 사망했고, 브레시아에서도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여성 감염자가 숨을 거뒀다. 이밖에 88세 남성 및 84세 남성 감염자가 각각 숨졌다.

이들은 대부분 지병을 가진 7~80대 고령 감염자였다. 앞서 롬바르디아주에 거주하는 77세 여성 감염자가 지난 20일 사망한 데 이어 21일에 베네토주에서 78세 남성이 숨졌고 23일엔 롬바르디아주 한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던 77세 여성 감염자가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4일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72명 더 늘어난 것이다.



왜 갑자기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 당국은 이처럼 최근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을 파악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특히 북부 지역 최초 감염자, 이른바 '0번 환자'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까지 이탈리아에서 감염된 사람은 중국 관광객 2명과 전염병의 진원지인 우한에 다녀온 이탈리아 남성 1명뿐이었다. 세 사람 모두 로마에 입원했다.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롬바르디아주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밀라노에서 남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코도뇨(Codogno)라는 마을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이 최초 확진자이자 이른바 '슈퍼 전파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폐렴 증세로 코도뇨 병원에 입원했는데, 이후 롬바르디아주에서 쏟아져나온 거의 모든 감염자가 해당 병원 의사·간호사·환자, 혹은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남성은 해외를 방문한 이력이 없어 애초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국경없는 유럽'의 위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위기는 국경개방과 자유여행에 대한 유럽의 약속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 이탈리아발 열차 운행을 갑자기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이탈리아 국경지역에 대한 추가 통제를 고려하고 있지만 WSJ는 "두 나라 간 깊은 경제적 연결고리로 인해 행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마니아 당국은 이탈리아에서 입국한 모든 항공편 승객에게 자국 내 행방에 대한 서면 진술을 요청하고 있다.

독일도 추가 조치를 고려 중이다. 옌스 스판 독일 보건장관은 "독일에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전체 지역사회를 격리해야 할 수도 있다"며 어떤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는 이날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2억3000만유로(약 3032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 소속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건강·식품안전 담당 집행위원은 "이탈리아의 상황을 매우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지 당국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우리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그룹은 조만간 이탈리아로 급파돼 방역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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