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임산부·자녀돌봄 '재택근무' 실시…코로나19 예방 강화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LG (76,900원 ▼200 -0.26%)그룹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따라 임산부 재택근무와 자율출퇴근제를 실시한다.

LG그룹은 모든 계열사의 임산부 대상 재택근무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재택근무 기간은 사내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유치원·어린이집 휴원이나 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 자녀 육아가 시급한 남녀 직원들에게도 재택근무를 최대한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재택근무는 '정상근무'로 인정하고 각종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하루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대신 출퇴근을 당기거나 늦추는 '플렉시블 출퇴근제'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사내 구내식당 이용시간 역시 늘려 직원들이 한곳에 모이는 것을 최대한 예방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 (90,800원 ▼1,700 -1.84%)의 경우 모든 사업장에서 외부 방문객의 출입을 금지한다. 임직원들의 사업장간 출장도 금지했다. 재택근무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접속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 점검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 (9,700원 ▼300 -3.00%)는 자체 제작한 '자가진단 모바일 앱'을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발열 또는 기침 등 건강 이상이나 확진자 및 의심자 접촉 여부 등을 1일 1회 필수 입력하도록 조치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매년 미국에서 진행하는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 채용 행사인 'LG 테크 컨퍼런스'를 취소했다. 계열사 특성에 맞는 해외 우수 인력 채용 설명회를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LG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임직원 안전을 위한 조치들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면서 "임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