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지난해 매출 '훨훨'…美 15%↑, 이머징 3개국 각 100억↑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바텍 사옥/사진제공=바텍 네트웍스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선도기업 바텍 (29,450원 ▼450 -1.51%)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2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429억원으로 8.9%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고부가 제품군 판매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과 가성비 중심 신흥시장에서 모두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세계 최대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 시장인 미국에서는 2018년 4분기부터 매 분기 두자릿 수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683억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그린(Green) CT’ 판매 호조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저선량’이라는 강점에 파격적인 10년 보증제까지 제공하면서 품질과 서비스 양 측면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앞세운 신시장 개척도 전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바텍은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멕시코, 러시아에서 각기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치과용 구강센서, 2D·3D 엑스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국가별로 맞춤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이머징 국가들은 치과 디지털화의 초기 시장인 만큼 해당 시장의 1위 선점이 미래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텍의 2019년 수출 비중은 86%다. 대륙별 비중은 △북미 25.5% △유럽 21.8% △아시아(한국제외) 28.2%로 고르게 분포했다. 각 대륙에서 모두 매출 성장을 보이며, 단일 국가,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견조한 성장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바텍은 올해 신사업 진출을 가시화한다. 우선 구강 스캐너인 EzScan 신제품 출시 및 치과진료 솔루션 비즈니스에 진출한다. 진료 장비를 디지털화하는 수준을 넘어 진료부터 치료까지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해, 치과 진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치과용 디지털 기기, 소프트웨어(SW), 치과 소재 등 바텍과 관계사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전세계 영업망을 통해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정훈 바텍 대표는 “올해 이머징-선진 시장을 아울러 해당 시장에서 각 분야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