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전세계 봉쇄·증시 폭락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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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발원지인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에서도 확산세를 보이면서 사상 초유의 전세계 봉쇄와 증시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24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가 경고했다.

FP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중국처럼 코로나19 감염경로를 확인 할 수 없는 경우가 흔해지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대유행'은 아니라고 했지만 각국에선 이미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전세계 봉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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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계속 확산세를 기록할 경우 각국의 감염지역 봉쇄 및 국경 폐쇄 등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FP는 "이미 중국이 7억명이 넘는 인구에겐 여행금지를, 1억5000만명은 자택에 격리시켰다"면서 "우한에 방역선을 친 이후에도 베이징과 상하이는 텅 빈 거리가 됐고, 중국의 항구를 떠나는 선박은 90% 감소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중국 외 바이러스 확산세가 계속되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이다. 이란은 코로나19 사망자만 12명을 기록하면서 중국 외 국가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


FP는 "이란은 이미 전세계적인 경제제재 조치로 각국의 경제 의존도가 낮기에 가장 손쉬운 국경 봉쇄 타깃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이란 인접국인 터키, 파키스탄 등 7개국이 이란과의 국경을 봉쇄했다.

유럽연합(EU)에서도 가입 26개국 시민들이 비자나 여권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솅겐 조약'이 무효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탈리아에서도 감염자가 230명, 사망자는 6명으로 증가하자 유럽 인접국들의 국경 관리가 엄격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가 북부 10개 도시를 봉쇄한 데 이어 루마니아는 이탈리아 감염 지역에서 입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14일 격리를 의무화하기로 결정했고, 아일랜드도 이날 자국민에 대한 이탈리아 북부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 오스트리아는 또 이탈리아를 오가는 열차에서 감염 의심자가 나오자 열차 운행을 정지시켰다.

FP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각국에서 인종차별와 혐오가 증가하는 것도 인적 교류 등을 막는 봉쇄 현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 '블랙 먼데이'...증시 폭락 후 회복까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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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로 전세계 증시도 급락세다. 기업들은 줄줄이 실적 전망을 하향하고 있어 추가 하락세도 올 수 있다는 경고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빅5'는 주가가 2380억달러(약 288조원) 증발했다. 이들은 S&P500지수의 20%를 차지하는 이들이다. 이날 S&P500은 3.4%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2018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아시아 증시까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전세계 증시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전했다.

CNBC는 과거 전염병 창궐 사례와 증시 추이를 비교해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때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2016년 지카바이러스 창궐 한달 후 미 증시는 6% 하락했다가 6개월 뒤 0.6% 하락까지 낙폭을 만회했다"면서 "2003년 사스 창궐 때도 MSCI전세계지수의 21.5%가 6개월내 회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