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경기침체 돌파할 원투 펀치는?

포스코가 독자 개발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올해 '스마트 기술'과 '프리미엄 강재' 전략으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경기침체를 정면 돌파할 강수를 두는 것이다.


포스코는 26일 "올해 글로벌 철강 산업은 세계 경기사이클에 따라 하향곡선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며 "올해 사업 방향은 '위기극복'에 모든 걸 맞췄다"고 밝혔다.

위기극복의 첫 번째 무기는 '스마트 기술'이다. 포스코는 이 기술을 더 가다듬어 효율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2위인 단일 제철소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미 규모의 경제에 따른 생산 효율성을 갖춘 상태로 여기에 '스마트'를 더 입혀 강점을 극대화한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과 AI(인공지능)를 공장 전반에 적용한 'AI(인공지능) 용광로'가 빅카드다.

포스코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스마트화를 단행해 2500억원의 원가절감 성과를 이뤘다. 이는 포스코가 지난해 7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뽑은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한국 기업 최초로 선정된 원동력이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도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고도화해 원가와 생산성, 품질, 설비장애, 안전 등 모든 지표를 혁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프리미엄 제품(WTP, World Top Premium)'이 포스코 위기 돌파를 위한 두 번째 전략이다.

WTP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거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최고급 강재 제품을 말한다. 자동차강판인 '기가스틸'이나 녹슬지 않는 철 '포스맥' 등이 WTP의 대표작이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WTP 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금속분리판에 소재로 적용되는 WTP는 단연 눈길을 끈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포스(Poss)470FC'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소재 개발에 나서 2010년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부품 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2018년부터 현대자동차의 양산 수소전기차 모델에 '포스(Poss)470FC'를 제공하고 있다. 그해 5월에는 국제 스테인리스강협회(ISSF)에서 선정하는 '신기술상'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WTP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1000만톤을 돌파했다"며 "올해도 WTP를 철강 사업의 핵심으로 삼아 프리미엄 전략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