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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살인자' 코로나19의 미스터리한 특징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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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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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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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가자
/삽화=임종철 디자인가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6일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19 특성이 확산세를 키우는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징 1: 무증상 감염과 전파


코로나19는 증세가 경미하거나 무증상이어도 확진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북 경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1세 남성은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의 직장 동료들은 그가 사망 당일 오전 1시까지 야근을 하면서 기침만 조금 하는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증상을 보이지 않는 감염자가 코로나19를 퍼뜨릴 가능성도 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기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도 "코로나19는 증상이 감기 등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별이 어렵고 무증상·경증 환자에게서 감염 전파 사례가 나와서 기존보다 방역 관리가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징 2: 강한 감염력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근무를 마치고 무거운 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근무를 마치고 무거운 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짧은 편이지만 전파력이 강하다는 특징도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발병 첫날, 둘째날부터 감염력이 상당히 높고 경증 상태에서 감염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병원 안을 다니거나 지역사회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여기저기 어느 정도의 감염자들이 발생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잠복기가 한 3~4일로 굉장히 짧았고 3~4일 이내에 접촉하신 분들에서 발병자가 많았다"며


특징 3: 기저질환 없어도 '중증' 발전


리원량을 추모하고 있는 홍콩 시민들./사진=AFP
리원량을 추모하고 있는 홍콩 시민들./사진=AFP
온화한 증세로 찾아와 며칠 만에 목숨을 앗아버리는 것도 이 바이러스가 가진 무서운 점이다.

지난 16일자 의학 저널 '란셋'에 실린 보고서에는 베이징 의사들이 지난달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50세의 남자를 연구한 결과가 실렸다. 기저질환이 없었던 이 남성은 처음에 가벼운 오한과 마른기침 정도의 증상밖에 없었다.

그러나 발병 9일째에 그는 피로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폐 손상이 일어난 지 5일 만에 사망했다. 저자들은 혈액 검사 결과 감염 퇴치 세포의 과잉 활성화가 일어나 심각한 면역계 손상이 일어난 것이 그의 사망의 일부 요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우한에서 최초로 코로나19에 대해 경고한 중국 의사 리원량(34)은 코로나19로 사망했는데, 그 역시 초기에는 경증이었다. 하지만 급격히 중증 상태에 이르렀고 인공 폐를 통해 혈액까지 펌프로 순환시키는 조치 후에도 이틀 후 사망했다.

이렇듯 코로나19는 기저질환이 없어도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예측 불가하다. 싱가포르 의사들은 논문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것은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들도 이 병에 걸린 후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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