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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점 수천억 피해, 전문가는 '방역 휴업' 필요 없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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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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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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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40여개 유통업체 임시휴업…바이러스 수시간 내 사멸, 전문가들 "소독시 감염 가능성 없어"

2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대형마트 입구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를 확인하지 못한 손님들이 마트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2020.2.22/뉴스1
2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대형마트 입구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를 확인하지 못한 손님들이 마트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2020.2.22/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진자들이 방문한 한 백화점, 마트, 아울렛, 면세점 등 대형유통점의 임시휴업이 잇따르며 이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일간의 대형유통점 임시휴업이 꼭 이뤄져야하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대두된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부산 롯데마트 사상점은 이날부터 임시휴업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낮 사하구 거주 한 확진자가 1시간 가량 방문한 데 따른 결정이다. 재오픈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지난 20일 하루 백화점 아르바이트로 근무한 사실을 전달받고 즉시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도 협력사원이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25일 오후 7시 조기폐점하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미 앞서 수 많은 백화점, 마트, 아울렛, 면세점 등이 확진자가 다녀간 후 방역 작업을 위한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휴업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매출 규모가 큰 면세점들이다. 면세점은 지금까지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명동본점 등이 휴업했다.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입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0-02-23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입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0-02-23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면세점에 이어 매출 규모가 큰 백화점과 아울렛도 연달아 휴업하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 롯데백화점 본점·전주점·영등포점·광교점·상인점·부산 동래점·창원점·충주점·대구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대구점 등이 임시 휴업했다. 현대백화점은 대구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임시로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지난달 31일 군산점을 시작으로 부천점·마포공덕점·성수점·킨텍스점·트레이더스 비산점·칠성점·과천점·광교점·구미점·트레이더스 명지점·서면점의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는 광주계림점·전주효자점, 롯데마트는 전주송천점·청주상당점·대전노은점·동래점·사상점·송파점 패션프라자 등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코스트코 부산점 역시 문을 닫았다.

한달 사이 40여개의 유통업체들이 줄이어 임시휴업에 들어가고 수천억원의 손실까지 입으면서 언제까지 문을 닫았다 열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탄식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오래 살 수는 없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입장에선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당장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임시휴업에 나서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유통가가 수일씩이나 문을 닫을 필요는 없고, 소비자 역시 그리 큰 공포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단 게 당국과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응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기 중에 노출되면 수 시간 내 사멸한다"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표면을 깨끗이 소독하면 사실상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만으로 바이러스가 남아 전파될 가능성을 일축한 셈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스쳐 지나가는 등 통상적인 접촉으로 인해 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반적인 환경에서 2~3일 버티기 어렵고,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사멸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가 지나간 지 며칠 됐는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없고, 대부분 동선이 발표된 시점엔 이미 다녀간 곳엔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부산 동래구 메가마트 동래점이 일시 휴점에 들어간 22일 오후 동래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매장에 대한 방역을 하고 있다. 메가마트 의무휴업일인 오는 23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2020.02.22.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부산 동래구 메가마트 동래점이 일시 휴점에 들어간 22일 오후 동래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매장에 대한 방역을 하고 있다. 메가마트 의무휴업일인 오는 23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2020.02.22. 뉴시스
이에 따라 유통가도 최대한 짧게 방역 후 문을 열거나,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만 문을 닫는 식으로 임시휴업기간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2일 코로나19 확산 초기 문을 닫은 신라면세점 서울점, 롯데면세점 제주점 등은 각각 5일씩 휴점했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23일 휴업한 이마트 과천점은 1일간 휴점할 정도로 임시휴업 기간이 짧아졌다.

이외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확진자가 다녀간 지하 식품관만, 롯데마트 송파점은 확진자가 다녀간 지상 패션프라자만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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