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코로나 테마주…거래소 "40여곳 감시 중"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25일 오후 서울역 승강장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국거래소가 올해 테마주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다 오는 4월 총선이 예정돼 있어서다. 상장기업 인수 등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불공정거래도 집중 모니터링 한다.

거래소는 26일 '시장감시위원회 2020년 주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테마주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거래량 급등 40여개 관련 종목을 집중 관리 중이다.

△사이버 감시 △불건전주문 계좌에 대한 예방조치 △시장경보발동 및 투자유의안내(Investor Alert) 등의 예방활동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본시장 불안을 방지 하고 있다. 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이상거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거래 분석 및 심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21대 총선이 예정돼 있어 정치 테마주 등 시장내 각종 테마 관련 종목 등에 대한 기획감시도 강화한다.

결산시기를 맞아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한계기업도 집중 감시한다. 결산시기에는 실적 관련 미공개정보이용, 최대주주 변경, 대규모 자금조달, 신사업 진출 등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등 신종 불공정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사냥형은 기업인수→자금조달→허위사실 유포→내부자금유출→투자자산 처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거래소는 기업사냥꾼의 문어발식 기업인수에 대비해 종목을 연계 감시하고, 과거 불공정행위 연루자 또는 상장폐지종목의 최대주주 및 경영진이 연관된 의심종목의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스팸 SMS 감시도 강화한다. 허위·과장 정보로 매수를 추천하는 SMS 등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팸 SMS 관련 기업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하는 제도도 도입 예정이다.

이 외에도 거래소는 감리 및 회원제재 관련 기준과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상장사의 규정 준수 여부 점검을 강화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다. 감리 예고 주기를 명확히 하고, 상장사의 조치 내용 보고를 의무화 한다. 제재 관련 사항도 최대한 공개하고, 제재금 부과구간은 단순화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