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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요? 올해는 끝났다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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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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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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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87% 하락 마감한 이 달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87% 하락 마감한 이 달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COVID-19)로 M&A(인수합병) 시장에도 먹구름이 잔뜩 꼈다. 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외부 활동이 제약되면서 M&A를 시도조차 할 수 없다는 토로가 나온다. "올해 M&A는 끝났다"는 한탄도 들린다. 해외 FI(재무적투자자)의 국내 시장 투자 기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부 PEF(사모펀드) 운용사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외부 미팅 역시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PE(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한 회사가 많다 보니, 포트폴리오 기업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PEF(사모펀드) 대표는 "우선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대응책도 마련해야 해서 걱정이 많다"며 "올해 상반기는 M&A고 뭐고 아무 것도 못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 수 없으니 실사도 불가능하고,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 우리 기업의 실적도 가늠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실적으로 밸류에이션을 하는 게 의미가 없어진 만큼, 이미 진행 중인 딜(거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새로운 M&A는 아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영향이 큰 업종일수록 M&A 시장에서 투자 심리 악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PE가 보유한 외식, 오프라인 유통, 관광 등 기업의 실적 저하에 따른 투자 매력 감소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평가다. M&A 시장에선 아웃백, 할리스커피, 놀부NBG, 매드포갈릭 등 외식 및 식음료 관련 브랜드가 사모펀드가 보유한 잠재 매물로 꼽힌다.

또 다른 PE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B2C 모든 사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고, B2B 역시 원자재 조달이나 수출입 거래 등에서 어려움이 크다"며 "외식, 오프라인 유통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을 많이 고용하는 제조업에서도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A 시장 위축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PE 대표 역시 "M&A 시장도 거시경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저성장 기조 속 코로나19 사태까지 확산 되면서 전방위적으로 투자 심리 위축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주요 PE들이 잇따라 최대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 등 비교적 두둑한 자금을 쌓아놓은 상태라 M&A 시장 위축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현실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 될수록 기업을 사려는 수요는 사라지고, 팔아야 하는 기업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이나 FI의 국내 시장 투자 기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국이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데다 중국 리스크가 연동되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해외에서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해외 시장 개척과 해외 투자 유치 등 글로벌 경영 전략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다.

PE 관계자는 "최근 국내 M&A 시장에서 해외 기업이나 PE의 활약이 적지 않았는데, 앞으로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며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한국에 들어오지 못 하는 문제를 떠나서, 앞으로 해외 기업이나 PE 사이에서 한국 기업을 인수하려는 수요가 확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로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 기업이나 FI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빨리 매각하고 떠나려고 할 수 있다"며 "해외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한국 시장 리스크를 크게 볼 경우 국내 PE의 해외 펀딩에도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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