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권영진…직원 1명 확진에 대구시청 808명 재택근무

머니투데이

박준이 인턴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마친 후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9시 현재까지의 확진자가 84명으로 전날 오전 9시(34명) 대비 5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50명 대부분이 신천지 대구교회의 교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사진=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COVID-19) 방역 조치에 매진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이러한 발언 도중 감정이 북받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저희 모든 직원들은 자신이 감염될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너무 많이 고생하고 있는데 시장으로서 참 고맙게 생각한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다만 "직원들 중에 확진자가 생기면 많은 분들이 자가격리를 해야 해서 방역 자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직원 보호도 함께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대구시청 소속 직원 1명이 25일 확진자로 판명돼 대구시청 직원 808명이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대구시청 별관 공무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감에 따라 대구시의 코로나19 수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서 권 시장은 대구시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나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의 비판을 언급하며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게 나쁜 정치 바이러스"라며 "그런 논쟁을 할 시간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가짜뉴스를 믿고 시청 앞에 와서 집회를 하고 그러는데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며 "이런 문제로 비판받고 해명하고 하는데 에너지를 쏟는 게 제일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