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막는다…대구·청도 체류자 입국금지 예고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인천공항=뉴스1) 황기선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입국절차를 까다롭게 하거나 격리 조치를 하는 국가는 9개국(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이다. 사진은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의 모습. 2020.2.24/뉴스1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와 경상북도 청도 체류자에 대해서 입국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25일 정부에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빠르면 이날 중 이 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25일) 일본 정부가 대구와 청도에 최근 14일간 체류한 적이 있을 경우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26일 중 결정할 예정임을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며 "일본측에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입국신청 2주전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체류했던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할 방침이며, 26일 정부대책 본부회의에서 이 방침을 정식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일본 정부가 대구와 경북 청도군에 최근 2주간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침을 공식화할 경우 이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 중국 지역 외에서 입국거부를 단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 체류자에 대한 입국금지를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