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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밥은 먹여야지"…코로나19에 지역아동센터 쌤들 '도시락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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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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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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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의 한 지역아동센터 교사가 센터 아동의 가정에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경기 부천의 한 지역아동센터 교사가 센터 아동의 가정에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미뤄지며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이 취약계층 아이들의 급식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마다 돌봄 공백에 대한 대응이 달라, 중앙정부 차원의 통일된 방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휴원에 들어간 일부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이 학생들의 집을 찾아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약계층이나 한부모·조손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아동의 급식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경기 부천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박희주씨(46)는 "코로나19 우려로 지역아동센터에 나오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며 "맞벌이나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아이들은 집에 반찬이 있어도 잘 안먹게 돼서 도시락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사들이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경기 부천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사들이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문제는 지자체의 규모와 예산에 따라 지역아동센터 급식 공백 지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전체 지역아동센터에 휴원을 권고하되, 급식을 희망하는 아동의 경우 각 자치구별로 도시락 배달이나 식당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도 수요를 조사해 도시락 배달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여력이 없는 경우 각 지역아동센터가 자체적으로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지원정책이 지자체마다 분절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돌봄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등 서비스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아동센터 급식교사의 인건비도 문제다. 현재 지역아동센터 급식교사 인건비는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기본급과 각 센터에 배정되는 급식비 일부 금액을 더하는 구조다. 그러나 아동의 출석률 등으로 급식비를 산정하는 지자체가 대다수라, 코로나19로 아동이 등원하지 않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급식교사의 임금도 그만큼 깎이게 된다.

급식교사가 도시락을 직접 만들더라도, 아동 출석률이 저조해 급식비가 낮게 책정되면 임금도 그만큼 삭감되는 것.

성 정책위원장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급식비 수급도 불분명하고 통일된 매뉴얼도 없다"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매뉴얼을 만들고, 지자체는 지원 및 필요물품 조달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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