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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명동 숨어든 신천지 포교센터…지역확산 '뇌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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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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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최근까지 몰랐다" 당혹…다른층 화장실 사용
"교육생 이동 많던데 제대로 조사되고 있는지" 걱정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의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포교센터 © 뉴스1 이비슬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의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포교센터 © 뉴스1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이비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도심에 위치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포교센터가 코로나19 지역확산의 숨겨진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놓고 '신천지 교회' 간판을 내건 경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통해 신천지 관련시설인 게 드러나 주변 상인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서울 강남, 명동, 홍대입구 등 신처지 포교센터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는 "밀접 접촉 여부를 알 수 없어서 더 걱정된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26일 서울 종로 번화가인 '젊음의 거리'에 있는 한 빌딩에는 호프집과 공인중개사 사무실, 스크린 골프장 등이 들어서 있다. 4층에는 기자나 아나운서 지망생 등이 다니는 스피치 학원 간판이 걸려있다. 평소 을지로, 종로, 시청 인근 직장인들의 유동이 많은 곳이다.

겉으로 봐서는 판별하기 어려운 이곳 1개 층, 사무실 2개(87평)을 신천지가 5년여 동안 사용 중인 상태다.

10년여 동안 이 건물 관리를 맡아온 김모씨(61)는 최근에서야 신천지 사무실 입주를 알게 됐다. 그동안 문화센터 교육장으로 알았던 곳이다. 김씨는 "이곳에서 교육시켜서 지역으로 내보내는 (중간) 교육장이라고 들었고, 중년 여성들이 많이 들락날락 거렸다"고 귀띔했다. 해당 건물에 입주한 식당 직원도 '신천지 입주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에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당황했다.

김씨는 코로나19와 신천지 연관성을 알게 된 뒤로 "엄청 불안했다"고 말했다. 같은 층을 사용하는 여행사는 방역·소독을 마친 뒤에도 다른 층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신천지에 따르면 해당 센터는 폐쇄된 상태다.

26일 전북 전주시 신천지 하늘문화센터에서 전북도 관계자들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행정명령을 집행해 시설폐쇄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2020.2.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6일 전북 전주시 신천지 하늘문화센터에서 전북도 관계자들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행정명령을 집행해 시설폐쇄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2020.2.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의 빌딩에도 신천지 교육센터가 입주해 있다. 이곳 역시 신천지 간판 대신 카페 간판을 달았다. 해당 건물 관리인에 따르면 공실로 비워진 것처럼 명패를 달지 않은 다른 층도 신천지가 사용 중이다.

이 건물 사용자와 인근 상인 역시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70대 관리인은 "나도 지난해 '신천지가 데려가서 딸이 없어졌다'고 시위하는 아주머니 때문에 알게 됐다"며 "팬미팅이나 송별회 등 대관업무를 하는 곳으로 알았지 그럴 줄(신천지 교육센터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기자가 이 건물을 찾았을 때도 건물 1층에는 인기 가수그룹 멤버 중 1명의 팬 행사 입간판이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 50대 A씨는 "입주자들 사이에서 내쫓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온다. 각자 돈들여서 방역을 재차 하고 있고… (같이 사용한다는 게) 찝찝하다"고 말을 줄였다.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는데 대한 불안이 큰 상태다. 다만 한 상인은 "종교 자체에 대한 혐오나 반대는 아니지만 전염병에 취약한 예배 방식이 주변의 우려를 쌓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홍대입구역과 '핫플레이스' 연남동 인근의 신천지 교회 인근 한 식당 주인은 "지방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상경하는 교인들이 들르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며 "언론을 통해 나온 것을 보면 지역별 교인간 교류나 교육생 이동도 많던데 이들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돼야 코로나19 감염자를 잡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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