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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증 사망 없어…당분간 환자 늘어도 시민협조로 늦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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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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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2명 중 7명 대남병원…40대 제외 거의 기저질환보유
"재생산지수 그래프 근거하면 당분간 환자수 늘 것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왼쪽)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참석하고 있다. 020.2.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왼쪽)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참석하고 있다. 020.2.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이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청도군 소재 청도대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지만 80%는 경증이며 경증 사망률은 극히 적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 국내 사망자들을 분석해 볼 때 기저질환이 있거나 정신병동 등 특수한 환경에 놓인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26일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46명이며 사망자 수는 12명이다. 사망자 중 7명은 대남병원 폐쇄병동에서 나왔으며 그중 1명은 코로나19보다는 간기능 저하로 사망한 몽골인(11번째 사망자)이다. 3번째로 사망한 40대 남성은 곧바로 화장돼 사망원인 파악이 어려우며 나머지 4명은 기저질환이 확인됐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은 "(대남병원과 관련되지 않은) 나머지 사망자들을 보면 3번째 사망자는 기관지염이 있었고 5번째 사망자는 콩팥기능이 좋지 않았으며 9번째 사망자는 폐가 심각하게 망가져 있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1번째 사망자와 관련해서는 "이미 간이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소생이 불가능했고 거기에 코로나19에 동시에 감염된 것"이라며 "서울대의료진과 명지병원 의료진은 간이 망가진 것이 코로나19보다 주요 사망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의 중중도에 따른 치사율 통계에 따르면 가벼운 환자의 경우 3만8000여명의 환자를 관찰했지만 사망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중증 6100여명 중에서도 사망한 환자가 없었다"며 "중국에서 중증이라고 정의한 기준은 호흡수가 분당 30회 이상이고 폐침윤이 50%이상처럼 상당한 폐렴이 있을 경우였다"며 폐렴과 매우 다른 특이한 증상임을 설명했다.

오명돈 위원장은 "이 분야에서 30년 넘게 환자를 보고 있는데 이(코로나19) 폐렴은 그동안 봤던 폐렴과는 매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그중 하나는 환자가 폐렴이 있을 때 별로 심하게 느끼지 못하다가 산소공급하고 안정시키면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돈 위원장은 "메르스 폐렴환자였다면 대부분 중환자실에 가서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의 소견인데 저희 예상과는 달리 (코로나19) 환자가 비교적 조용하고 인공호흡기를 걸지 않아도 회복되는 사례를 자주 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위원장은 "이미 중국에서 6000여명의 환자가 폐렴 등 안좋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망환자가 0이었다는 통계는 우리도 비슷한 경험을 앞으로 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그는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은 집에서 치료가 가능하고 폐렴이 있고 중증환자인 환자들은 2·3차 의료기관에 가서 중환자 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 위원장은 "이번주에 정부가 학교 폐쇄 등 전파 완화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완화정책에서 방역의 주체는 국민"이라며 "봉쇄하고 격리하는 주체는 정부지만 국민들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열 등 증세 있을 때 밖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무엇보다 의료기관을 지켜야 한다"며 "내가 열이 있고 기침이 난다고 해서 불쑥 대학병원이나 3차병원 응급실에 가면 안된다"며 "국민들이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기자회견에서 PPT자료로 설명 중인 감염병 재생산지수(R0) © 뉴스1 서혜림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기자회견에서 PPT자료로 설명 중인 감염병 재생산지수(R0) © 뉴스1 서혜림 기자

아울러 오 위원장은 감염병 재생산지수(R0)를 근거로 들며 "우한에서 있던 재생산지수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환자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R0는 감염된 인구를 Y축으로, 경과된 시간을 X축으로 하는 그래프로 일정한 날짜에서 감염수가 피크치를 치며 이후에는 이전에 증가했던 비율대로 똑같이 감소하는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확산속도가 늦춰질수록 감염인구가 낮아지는 통계 특성을 보이는 것이다.

오 위원장은 "이번 주부터 휴교나 문화체육행사를 연기하고 재택근무를 권장한 (정부의 지침은 R0 그래프에서) 최고점을 늦춰서 시간을 벌고 최고점에 환자의 수를 줄여 의료시스템이 환자를 감당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냥 내버려두면 가파르게 올라갈 유행곡선을 펑퍼짐하게 만드는 전략"이라며 현 방역전략이 학술적 배경 하에 시행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 병이 새로운 바이러스 병이기 때문에 아직 모르는 것이 많지만 저희는 어떤 경우에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그러나 30대 젊고 기저질환 없는 환자가 사망한 중국 안과의사 사례와 같은 경우는 저희도 아직 (사망원인을) 잘 모른다"며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통계적으로 그런 케이스가 0.1%정도 있고 제로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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