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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두려워 모리셔스 신혼여행 포기하니 위약금 1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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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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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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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셔스 정부의 한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에 따라 두바이 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한 신혼부부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모리셔스 정부의 한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에 따라 두바이 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한 신혼부부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모리셔스 신혼여행 '백지화'


다음 달 중순 결혼식을 앞둔 직장인 김모씨(33)는 지난 24일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 신혼여행을 간 신혼부부가 입국 거부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신혼부부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한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바다를 앞에 둔 호텔·리조트 대신 병원에 갇혔다.

김 씨는 결혼식 직후 모리셔스로 떠나기로 했는데 자칫하다 뉴스 속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몇 개월 동안 기다려온 신혼여행 계획을 백지화해야 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으로 설계해 항공, 숙소, 렌트카 예약을 일일이 취소해야 했다. 렌트카는 위약금을 물지 않았다. 예약 숙소 네 곳 중 이미 숙박료를 낸 두 곳에는 이메일로 사정을 얘기했다. 한 곳은 별 다른 비용 없이 취소가 가능했고 다른 한 곳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위약금' 최대 150만원 낼 판


(인천공항=뉴스1) 성동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행객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공항=뉴스1) 성동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행객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제는 항공편이었다. 김 씨는 아랍에미레이트항공(UAE항공)을 이용해 두바이에서 1박을 한 뒤 모리셔스로 들어가려고 했다. 귀국편은 에어모리셔스를 타기로 했다. 홍콩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곧장 한국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그는 뉴스를 보자마자 UAE항공 한국지사와 에어모리셔스 한국지사에 전화를 걸었다. 또 실제 항공권을 산 스페인 구매대행업체에 이메일을 보냈다.

UAE항공은 연락 이틀 후인 지난 26일 모리셔스행 항공편에 대해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페인 구매대행업체가 위약금을 물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바로 모리셔스에 가는 게 아니라 두바이에서 하루 머무는 점을 걸고 넘어질 수 있다는 얘기였다.


결혼식도 연기, 예약 가능날짜 '무더운 여름 저녁'뿐


(서울=뉴스1) =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예식장에서 마스크를 쓴 신랑 신부와 하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성과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결혼식 주최측의 제안과 참석자들의 동의 아래 촬영됐다. (독자 제공) 2020.2.22/뉴스1  &lt;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gt;
(서울=뉴스1) =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예식장에서 마스크를 쓴 신랑 신부와 하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성과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결혼식 주최측의 제안과 참석자들의 동의 아래 촬영됐다. (독자 제공) 2020.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어모리셔스는 위약금 부과 기준을 아직 정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모리셔스에서 입국금지 당한 신혼부부 건을 처리하기도 바쁘다는 입장이었다. 김 씨는 최악의 경우 한국→두바이, 두바이→모리셔스, 모리셔스→홍콩→한국 등 세 항공편에 대해 각각 40만~50만원 상당의 위약금을 물 수 있다고 했다. 예상하지 못한 지출로 최대 150만원을 허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신혼여행 일정이 어그러지고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결혼식도 미루기로 했다. 결혼식을 6개월 범위 내에서 옮기면 추가 비용이 없었다. 안심했으나 결혼식장 측과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좌절했다. 결혼식을 원하는 날짜는 이미 다른 예약으로 가득 찼다. 남은 선택지는 신혼부부가 기피하는 무더운 여름의 저녁 시간대 뿐이었다.

또 결혼식 촬영을 의뢰한 사진업체 역시 30만~5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언급해 골치 아프게 했다. 김 씨는 27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한국 신혼부부 입국 거부 기사를 보고 큰일 났다 생각했다"며 "당장 결혼식 연기 소식을 전하는 것도 힘든데 청첩장을 다시 만들어야 할지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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