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부산 범천1-1구역에 강남 재건축급 제안

현대건설이 부산 진구 범천1-1구역 재개발 지역에 강남을 뛰어넘는 수준의 아파트 ‘힐스테이트 아이코닉’을 제안했다.


구릉지가 많은 부산에서 흔치 않은 대규모 평지 개발구역인 범천1-1구역은 부산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과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 더블역세권이다.

부산 진구 범일로 192번길 26 일원 2만766㎡ 부지에 지하6층, 지상49층 규모의 8개동, 1511가구(아파트 1323가구+오피스텔 188가구) 및 판매시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도심 재개발사업이다.

동천 생태하천복원 사업이 완료되면 숲세권과 몰세권,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모두 갖춘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가의 이름을 걸고 최고 입지의 범천1-1구역을 부산의 신(新)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조합원의 금전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골든타임분양제’를 제안했다. 현대건설이 반포124주구, 대치쌍용2차 등 서울 강남의 주요 사업지에 제안했던 조건으로 조합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일반분양을 할 수 있다.

관리처분 기준 세대당 2억원의 추가 분담금이 예상되는 범천1-1구역에 골든타임분양제를 적용하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 조건으로 ‘시공사 선정 후 최초 관리처분 시점’을 명시함으로써 명확한 금액 기준을 제시했다. 또 기본 이주비 외에 추가이주비 20%를 보장하고 세입자 보상, 민원대책비를 추가 책정했다.

이 밖에도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사업촉진비를 추가 제안했다. 재개발사업에서 사업촉진비는 시공사 직접대여 혹은 지급보증으로만 가능해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가장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계적 설계사인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RTKL)사와도 손잡았다. 강남 반포1, 2, 4주구, 한남3구역 등 강남과 한강변의 굵직한 재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한 글로벌 건축 명가다.

다양한 명품 특화설계 아이템도 대거 적용한다. 건물에 비친 구름 형상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독특한 외부디자인과 함께 아파트 4개 동을 연결한 스카이브릿지에서 부산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주차대수를 가구당 1.5대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늘리고, 지하에 세대 창고와 무인택배시스템, 범죄를 사전 차단하는 보안 시스템과 지진에 견디는 설계, 음성으로 인식되는 하이오티(Hi-oT) 가전제어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상가 컨셉도 명품화 한다는 계획이다. 상가에 도입된 기본 컨셉은 고객과 입주민의 구분이다. 1층 상가와 공동주택의 동선을 분리하고 외부에서 2층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전용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다.

상가에 최적화된 테라스형 복도와 상가 전용 하역장을 설치, 상가 운영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범천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달 29일(토)에 입찰 참여 3개사의 1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7일에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