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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 대책위 "정부가 코로나19 빙자해 철거" 농성장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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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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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전 7시 행정대집행 예고…"코로나 빙자해 추모공간 막는다"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행정대집행이 실시된 가운데 고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관계자들이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심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고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와 범투본 등 천막 7개 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2020.2.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행정대집행이 실시된 가운데 고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관계자들이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심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고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와 범투본 등 천막 7개 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2020.2.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유경선 기자,정지형 기자 =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문중원 기수의 유족과 노동단체가 서울시와 종로구청이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설치된 농성 텐트를 철거하겠다고 밝힌 데 반발하며 대치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행정대집행을 앞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분향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빙자해 추모 공간을 막으려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광화문 세종대로에 설치돼 있던 4개 단체의 7개 농성·집회 천막과 집회 물품 등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문 기수의 장인인 오모씨는 "정말 살이 떨린다"며 "왜 분향소를 철거하려는지 정말 원통하고 분하다"고 입을 열었다.

오씨는 "정부가 우리 중원이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이런 긴 시간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하루라도 빨리 장례를 치를 수 있었을 텐데 정말 대통령이 원망스럽다"고 규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잔인하고 무도한 정권 총선에서 심판하자" "코로나가 계엄이냐, 철거 중단하라" "마사회가 죽였다, 대통령이 책임져라" 등 구호를 외치며 고인의 시신이 있는 분향소를 두겹으로 에워쌌다. 이어 서로의 팔을 흰 천으로 묶은 뒤 '스크럼'을 짰다.

이어 오전 7시20분을 조금 넘긴 시간부터 종로구청 행정대집행을 나온 용역업체 직원들은 세종로소공원 앞에 있는 문중원 대책위의 천막을 철거하려 시도했고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경찰 렉카 승합차 위에 올라가고 텐트 바닥에 누워 용역의 접근을 저지했다.

구청 용역업체 직원 등이 텐트를 철거하려고 진입하자 대책위는 거세게 반발하며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거듭 발생했다. 대책위와 경찰, 구청 관계자 등이 뒤엉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텐트 철거를 강하게 저지하며 버티고 있던 대책위 관계자들을 끌어내기 위해 구청 관계자와 대책위의 몸싸움이 빚어지며 부상자도 나오고 이는 상황이다.

천막 안에는 고 문중원 기수의 부모와 장인, 부인을 포함한 유가족들이 농성을 시작한 후 계속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문 기수 시신이 있는 운구차와 시민 분향소 등을 관리하기 위해 텐트 안에 있으며 두달 이상 머무는 중이다.

오전 9시15분쯤 구청 관계자들은 텐트 안으로 진입해 본격적으로 철거를 진행 중이다. 대책위 등은 거세게 반발하며 경찰 등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텐트는 오전 9시20분쯤 무너진 상태다.

부산경남경마 기수협회 소속이었던 문 기수는 한국마사회의 내부비리를 고발하는 글을 남기고 지난해 11월29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대책위는 이후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오체투지, 108배 등 농성을 벌이는 한편 지난해 12월부터는 광화문광장 인근에 시민분향소와 농성장을 설치하고,고인의 시신이 있는 운구차도 대기시켜놨다.

서울시와 종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광화문 세종대로의 불법 집회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분향소에 대한 행정대집행 중 이를 막는 노동자들과 충돌 중 쓰러진 용역이 구급대에 의해 후송되고 있다. 2020.2.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시와 종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광화문 세종대로의 불법 집회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고 문중원 기수 분향소에 대한 행정대집행 중 이를 막는 노동자들과 충돌 중 쓰러진 용역이 구급대에 의해 후송되고 있다. 2020.2.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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