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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오히려 무서워"…中유학생 '휴학 문의'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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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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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 문의 잇따르고 예정일에 입국 안하는 학생도 기숙사 신청생 50%만 입소하기도…"재정난 우려"

입국한 중국 유학생이 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받는 모습./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입국한 중국 유학생이 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받는 모습./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권형진 기자,이진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입국을 꺼리면서 서울지역 대학에도 휴학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2020학년도 1학기 서울 소재 대학교에 등록한 중국 유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최근 빗발치고 있다. 학교 기숙사를 신청했던 중국 유학생이 입국하지 않고 이를 취소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학가는 새학기를 앞두고 중국 유학생들이 이번주부터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혹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입국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1학기 휴학을 권유했다.

각 대학들은 개강을 연기하고 중국 유학생들이 2주 동안 자가격리할 1인1실의 기숙사를 마련했다. 또 동영상 강의로 수업을 마련했다. 더불어 각 대학교들은 지자체와 협력, 셔틀버스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지난 23일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며 휴학을 신청하거나 입국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중국인 유학생이 다녔던 경희대학교(3839명)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숙사 입소를 신청한 유학생 가운데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입국하지 않아 약 50%만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서울 대부분 학교에서 나타나고 있다. 건국대학교 관계자는 "휴학 문의는 하루 10여건 정도 들어온다. 지난 25일에는 입국하기로 한 학생 24명 가운데 20명만 들어왔다"며 "최근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항공표를 구하지 못한 학생도 있지만, 휴학을 원해 입국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앙대학교 관계자 역시 "예정대로라면 26일까지 기숙사를 신청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소를 마쳐야 하지만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은 학생들이 많다"며 "평소라면 입소 마지막 날과 그 전날에 입소하는 학생들이 몰리는데,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특히 주말에 확진자가 늘어났다는 보도들이 나온 뒤 입국을 안 하는 중국인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중국인 유학생들의 휴학 신청은 늘어날 수 있다. 보통 대학교는 3월 말까지 휴학 신청을 받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유학생 휴학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학교 입장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않고 휴학하면 당장 신경 써야할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유학생들의 대거 휴학은 자칫 재정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A대학교 관계자는 "10년 넘게 등록금이 동결돼 대학교들 상황이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유학생들까지 대거 휴학을 하면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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