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잠재적 감염자된 느낌"…재택근무가 더 괴롭다는 직장인 사연

머니투데이
  • 세종=최우영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2.27 14:51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이건 근무도 아니고 육아도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지시했지만 실제 업무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는 하소연이 이어진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휴원으로 근무와 육아를 동시에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로 출근하던 직장인 A씨(37)는 지난 23일부터 집 앞 커피숍으로 출근한다. 어린 자녀가 돌아다니는 집에서는 도저히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서다.

A씨는 "말만 재택근무지 사실 회사에 나오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을 뿐"이라며 "일하기 위해 커피숍을 전전하는데 이런 곳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강남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B씨(36)는 지난 24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지만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B씨는 "직장 상사가 전화로 중요한 지시를 내리는데 옆에서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업무 효율성, 생산성 이런 건 포기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재택근무를 지시한 기업들도 대안을 내놓기는 힘든 상황이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도 존재하는 마당에 대중교통이나 기타 모임에서 감염된 이가 한 명이라도 회사를 출입하게 된다면 그 여파가 심각해진다"며 "필수 인원 일부를 제외한 이들은 회사 출입을 당분간 자제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업들의 코로나19 예방 조치가 어린이집, 유치원 개원 연기와 맞물리면서 직장인들을 거리로 다시 내모는 모양새다.

A씨는 "회사가 안전하자고 직원들을 잠재적 감염자 취급하는 느낌도 난다"며 "이 와중에 업무 성과 안 나온다는 질책까지 받으면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택시비를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펴기도 한다. 아울러 임신부 등에게는 일반 연차에 해당하지 않는 특별휴가를 주는 등의 혜택도 뒤따르고 있다.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MT QUIZ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