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나눔과행복요양병원 5·6층 코호트 격리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물리치료사가 근무하는 부산 해운대구 나눔과행복병원 건물에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시가 확진자가 발생한 해운대구 나눔과행복요양병원 일부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나눔과행복요양병원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하면서 5·6층에 대해 코호트 격리했다. 이 병원 직원인 확진자 2명이 5·6층에서 각각 근무한 것으로 조사되면서다.

코호트란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다.

나눔과요양병원 최초 확진자는 6층에서 근무한 물리치료사다. 5층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추가로 확진 판정 받았다. 두 사람이 어떤 경로로 만나 감염됐는지 등은 추가로 조사 중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나눔과행복요양병원은 재활전문 병원이라 공간 간격이 다른 병원보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다"며 "확진자 2명이 다른 층에서 근무하지 않아 해당 층만 제한적으로 코호트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층에 대해서는 방역과 소독을 마쳤다"며 "6층 접촉자는 전수조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다른 층에 근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또 다른 의료기관인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도 종사자 2명이 확진 판정되면서, 코호트 격리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이 병원 환자와 종사자 314명 중 312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6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명 늘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이 공동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실시간 정보공유를 위해 핫라인을 구축하고 병상과 인력 등을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며 "신천지 신도 조사에도 서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부산 소재 신천지 신도 1만4251명의 명단을 받아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소재 파악이 안되거나 비협조적일 경우를 대비해 경찰과 협력 체계를 갖춰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