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사투…한 기업의 피해가 '매출액 30%'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코로나19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A사는 1차 협력사의 중국현지공장 폐쇄에 따라 연쇄적으로 생산·납품이 불가능해졌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쌓인 재고와 수금하지 못한 피해액이 전년 매출액의 30%에 달한다.

#선적 및 컨테이너 운송업체인 B사는 한·중, 한·일 수입·수출물량이 90%이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운송량이 전년대비 2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로 피해가 가속화되고 있다. 근로자 격일 휴업에도 예상 피해액은 급증하고 있어 긴급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회원사 2584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피해사례를 접수한 결과 △수출·수입 지연 및 취소 △유통 매출 감소 △여행·숙박·음식점업 등의 매출액 급감 △납품지연 및 재고 발생 등으로 총 45개 기업이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경협은 지난 17일부터 ‘코로나 19’ 핫라인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피해사례를 접수받아,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내 ‘여성경제인 DESK전문위원’을 통해 경영안정자금 등 정부지원사업에 신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업안정자금, 고용유지지원금, 조세감면 및 상환연기 신청 등이다.

하지만 실질적 지원을 받기까지는 현실적 장애와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피해업체가 2억원 내외의 긴급 운영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각 기관 및 금융기관에 배정된 자금 규모가 적어 이미 소진됐거나, 자금규모 대비 대출 신청 업체수가 폭발적으로 많아 기한 없이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여경협은 "여성기업 업종의 특성상 대부분 중소규모 서비스업으로,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아 경영난을 겪고 있다. 신속한 추경이 필요하다"며 "국가적 재난수준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경우에는 금융기관 위험자산 예외규정 등을 두어 기업들이 안심하고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경협은 ‘코로나 19’ 핫라인(02-369-0941)을 통해 피해 사례를 상시 접수하고, 전국 17개 지역에 있는 ‘여성경제인 DESK 전문위원’을 통해 경영지원 정책 등을 안내한다. 또한 사업장 여건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 지원 및 ‘여성기업일자리허브플랫폼’을 통해 재택근무 맞춤형 일자리 구직·구인 무료 광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