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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방콕'…'코로나 쇼크'에 여가생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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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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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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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영화관 직격타 맞으며 한산…시내 나들이 뿐 아니라 국내관광·호캉스도 타격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매표소가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매표소가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주말마다 극장에 들러 영화를 감상해야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직장인 원모씨(30)는 지난달부터 영화관 발길을 끊었다. 코로나19 걱정에 되도록이면 사람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단 생각에서다. 원씨는 "영화관을 찾는 것이 나름의 취미생활인데 이런 상황에 가는 것도 찝찝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쇼크가 전국을 덮치며 국민들의 여가생활도 사라졌다.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하며 인파가 몰리는 곳을 피해야 한단 불안감에 주말 나들이객이 뚝 끊겼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을 꺼리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6명(62.2%)가 가족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사 시점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전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경향은 더욱 강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주말 나들이객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집계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총 15명으로 상태는 모두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주말 나들이객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집계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총 15명으로 상태는 모두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가족·연인·혼영 없다…극장가 '한산'


코로나19로 위축된 여가심리를 대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영화관이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관람객은 168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했다.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관객 수로 통상 겨울이 영화 성수기인데다, 지난해 국내 영화관람객이 역대 최대(2억2668만명)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진 2월은 영화 관람 수요가 주저앉았다. 영진위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3일) 전국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50만5169명으로, 120만8858명을 기록했던 직전 주말(15일~16일)보다 48% 감소하며 반토막났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한창 커지던 시기에도 이 정도로 주말 관객 수가 줄어든 적은 없었다.

영화관이 밀폐된 공간이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에서 기피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영화가 가장 보편적인 여가생활 중 하나로 꼽히고, 특히 최근 확진자들이 다녀갔단 사실이 알려지며 영업중단하는 영화관이 속출하며 불안심리에 불을 지폈다. 업계에선 이번 코로나19로 작품들의 시사회나 개봉 일정이 연기되고 있는 점도 관객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과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 =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0.02.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과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 =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0.02.26. yesphoto@newsis.com


박물관·미술관 줄줄이 휴업, 야구장·테마파크도 발길 '뚝'


비단 영화 뿐 아니라 주말 연인들이나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즐겨 찾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도 코로나19에 문을 걸어 잠궜다. 정부가 코로나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서울) 등 문체부 소관 24개 기관이 휴관에 들어갔다. 예술의전당도 현재 공연과 전시를 잠정 중단하는 등 음악회나 뮤지컬 등 공연시장도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

스포츠 관람도 어려워졌다. 겨울 스포츠로 인기몰이를 하며 주말 경기마다 만원관중을 이어가던 프로배구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프로야구는 오는 3월 시작할 예정이던 시범경기 일정(50경기)를 취소키로 했다. 프로축구 29일로 예정된 시즌 개막을 다급히 미룬 상태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중·고교생들과 부모 손을 잡은 어린이들로 붐벼야 할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도 울상이다. 테마파크 입장객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며 영업시간 단축 등에 나섰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코로나19 우려로 방문하지 못해 연간 회원권을 쓰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유효기간을 늘리기로 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전 지역 대표 유원시설인 오월드는 오는 3월31일까지 한 달 간 휴장에 들어간다.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에서 팔달구 보건소와 장안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에서 팔달구 보건소와 장안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행이 웬 말, 축제 나들이·호캉스도 안 간다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인기 높아진 금~일요일에 걸친 짧은 국내여행 트렌드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봄을 앞두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준비 중이었던 지역축제 등 관광콘텐츠가 줄줄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2월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관광객이 43.8% 줄어든 제주도는 오는 4월 제주유채꽃축제를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하며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겨울철 인기를 모으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도 자취를 감췄다. 서울 시내 주요 4~5성급 호텔에 따르면 주말 내국인 수요가 대폭 감소해 객실 점유율(OCC)이 50%를 밑돌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며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호텔 방문도 조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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