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해임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26만명 동의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겼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장관의 해임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 이날 9시50분 기준 26만7312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 글 지난 3일 올라왔다. 이날은 추 장관이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검찰조직 내 아직도 상명하복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여러분은 박차고 나가 각자가 정의감과 사명감으로 충만한 보석이 돼 달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당일이다.

25일여 만에 26만명 이상이 동의한 이 청원은 현재 '정치개혁'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청원인은 추 장관이 대규모 검찰 인사를 단행해 검찰을 '정치화'하고 있다며 추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그는 "추 장관은 취임 이후 검찰인사를 통해 현 정권 수사진들을 전부 이동시키며, 그 자리를 정권에 복종하는 인사들로 채웠다"며 "스스로 정치검찰을 벗어나려고 하는 윤 총장의 검찰을 다시 정치검찰화하려는 의도가 국민들의 반발을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수사의 의사 결정권을 가진 사람을 친정부 성향의 인물들로 교체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기소에 대해 결재를 하지 않고, 기소하라는 검찰총장의 지시를 명확한 사유 없이 네 번이나 따르지 않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추 장관의 인사는 직권남용을 넘어 국기문란의 우를 범한 것으로 판단돼 해임을 청원한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반영해, 향후 검찰을 법무부 외청이 아닌 공수처와 같은 독립기관으로 격상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