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코로나 피해 소상공·中企에 2.9조 추가지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박영선 장관이 28일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중소기업 추가지원방안을 브리핑하고 잇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2조9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1조6800억원을 먼저 지원하고 향후 정부가 준비 중인 추경을 통해 1조22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며 "총 3조1500억원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심사 중인 기술보증기금의 추가경정예산안 656억원을 추가하면 총 지원금액은 3조21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1.4조 추가투입

먼저 중기부는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4800억원을 즉시 투입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92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긴급자금 금리도 현행 1.75%에서 0.25%포인트를 추가 인하해 1.5%로 지원한다. 박 장관은 "추경까지 통과하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총 1조4200억원으로 확대된다"고 말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한 소상공인 특례보증 역시 당초 1000억원보다 10배 확대해 1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도 1조2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신·기보 보증료도 1년간 0.8%에서 0.5%로 감면하기로 했다.

정책자금 신청에 필요한 절차도 대폭 간소화한다. 다음달 6일부터 소상공인지원센터 '정책자금 확인서' 온라인 발급 시스템을 도입해 지원센터 방문절차를 생략하고 지역신보 보증심사에 현장실사를 생략하도록 했다.

중기 긴급경영안정자금도 6000억 추가…TK중기에 1200억 할당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안정자금도 3000억원을 즉시 투입하고 추경으로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이중 1200억원의 자금을 할당하기로 했다. 기업당 지원한도는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어난다. 기술보증기금 지원은 추경을 통해 656억원을 확대한다.

박 장관은 "중소 병·의원, 영화관, 프랜차이즈 업종, 입시학원을 제외한 교육서비스업, 공연연관업 등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해 소외업종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 자금경생을 겪는 기업을 위해 자금대출 상환도 유예하고 만기연장도 매출감소 증빙 없이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외상거래시 거래처 부도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매출채권보험 규모도 2조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권 자상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