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입원 대기' 아직도 680명…"병상 턱없이 부족"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김지영 기자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대구시에서 병상 부족으로 자택에서 격리 중 숨진 코로나19 환자 사례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의료진을 확대해 환자와의 핫라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긴급 대책에 나섰다.

대구시는 28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전체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297명 늘어난 1314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643명이 대구의료원 등에 입원 조치됐다. 전날까지 추가로 입원 된 인원은 187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680명이다. 전날까지 대구지역 병원 1013병상 외에 국립마산병원 등에서 69병상을 확보했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 병원들을 대상으로 병상 추가 확보를 협의 중"이라며 "중앙부처에도 계속해서 병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병상 확보가 어려운 만큼 의료진을 늘려 환자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필요할 경우 약물 치료도 병행한다.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70명이 환자 10~30명을 직접 관리한다. 기저질환이나 현재 건강상태 등을 체크하면서 당장 입원이 필요한지를 확인한다. 의료진에게 별도 휴대폰을 지급해 환자들과 24시간 연락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했다.

약물 치료가 필요에는 각 보건소에서 필요한 약물을 보내는 시스템을 오늘 중 완료해 시행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전날 입원 대기 중 사망자가 발생한 일과 관련 "치밀하게 관리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 되풀이 되지 않도록 환자 관리에 더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