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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상투'잡은 한국…폭락에도 2400억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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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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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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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락 긴급진단]<4>
애플·아마존 등 하락폭 커…국내 투자자도 큰 손실

美주식 '상투'잡은 한국…폭락에도 2400억 매수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했던 국내 투자자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미국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보이던 와중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24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는데,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올해(1월1일~2월26일) 미국 주식 결제금액(매수+매도금액)은 93억5038만달러(11조3000억원), 순매수는 11억111만달러(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국 주식 결제가 35억1353만달러, 순매수가 3억7970만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미국 증시 호황으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가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올해도 상승 랠리가 지속되면서 매수세는 더 강해졌다. 1월 미국 주식 순매수는 약 4억7000만달러였는데 2월에는 이보다 30% 이상 늘어난 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코로나19로 조정을 받고 있는데도 매수세는 이어졌다. 미국 3대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20~25일에도 순매수 규모는 약 2억달러(24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막 하락세는 계속 이어졌고 급기야 27일 미국 증시는 역대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4.42% 급락했는데 이는 1884년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130여 년 역사상 가장 큰 하락 폭이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42%, 4.61% 폭락하면서 증시는 '패닉'에 빠졌다.

뒤늦게 국내 투자자들도 지난 26일 5500만달러 순매도하며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고점 대비 12% 가량 하락한 상태다.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미국 주식 중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이 특히 많이 매수했던 종목은 애플, 아마존,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정보통신) 중심의 성장주였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면서 지난해 주가는 대부분 2배 가까이 급등했고 국내에서도 투자금이 몰린 것이다.

하지만 조정기에 이들 주식은 전체 지수보다 더 많이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을 키웠다. 지난 20일 이후 테슬라 주가는 24.5% 하락했고 애플은 14.6% 떨어졌다. MS(-14.2%) 구글(-13.3%) 아마존(-12.5%) 등도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최근 일주일 동안 애플 주식 3912만달러어치를 순매도 했는데 이 기간 미국 주식 중 가장 많은 규모였다. 엔비디아에서도 2252만달러 순매도했고 아마존 2059만달러, MS 1313만달러, 테슬라 457만달러 각각 순매도가 이어졌다.

대신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Vanguard Emerging Markets Government Bond Index Fund ETF(신흥시장 국채에 투자하는 ETF) 등 채권 관련 종목을 바구니에 담으며 안전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미국 증시의 폭락이 과도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 따른 조정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실적보다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가운데 코로나19 충격이 가해지자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성장주 위주로 조정이 이뤄지면서 '거품' 논란은 지속되는 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S&P500의 12개월 전망 PER(주가순수익비율)은 IT 버블 시기 이후 가장 높은 19배를 기록했는데, MS 등의 실적 경고는 결국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를 자극했다"며 "코로나 19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나 테슬라 등의 변동성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S&P 500의 12개월 전망 PER은 16.8배로 하락했지만 기업 실적 눈높이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며 "불안요인들이 충분히 반영될 때까지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 비중 확대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2월 28일 (11:48)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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