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입원대기 중 사망' 대구 환자, 경북서 받겠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2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신종코로나(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경상북도 지역대학 유학생 관리대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에서 병상 부족을 겪고 있는 대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대구 확진자들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에서 영주 적십자병원과 상주 적십자병원 병상을 신속히 준비 중인데 오늘 중 마무리될 것"이라며 "내일부터는 대구 확진자들을 입원시킬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 608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신천지 신도 총 5269명 중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신도 756명을 제외하고 4513명에 대해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3905명은 조사를 마쳤으나 608명에 대해서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은 117명으로, 현재까지 105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 지사는 "당초 유증상자에 대해서만 검사를 실시하려던 계획을 변경, 증상과 상관 없이 전체 신도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들에 대해서는 경북경찰청과 협조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북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날과 비교해 40명 증가, 총 389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의 경우 신천지 관련 15명, 대남병원 관련 1명이다. 나머지 24명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대남병원 정신질환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60명으로, 이중 17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상태다. 이송 대기 중인 43명도 이날 중 이송을 완료할 계획이다.

확진자 중 육군 훈련병 1명이 신천지 신도로 파악돼 소속 중대 전체를 코호트(집단) 격리했다. 이 훈련병은 지난 18일 입대한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 소속이다. 훈련병은 격리조치 됐고, 생활관을 함께 사용한 15명은 별도 장소에서 1인 1실로 격리했다.

청도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는 직원 1명이 확진돼 다음달 1일까지 공장을 폐쇄한다. 직원 600명은 자택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