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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부산 뒷바라지' 김행순 씨, "영원히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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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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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부산 뒷바라지' 김행순 씨, "영원히 응원하겠다"


[OSEN=우충원 기자] 부산아이파크에서 29년 동안 근무한 직원의 작지만 특별한 은퇴식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은 지난 28일 오후 부산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안기헌 대표이사와 조덕제 감독을 비롯한 직원과 선수단이 모인 가운데 29년 동안 부산아이파크에서 클럽하우스 관리 업무를 맡은 ‘선수들의 어머니’ 김행순 씨의 작지만 특별한 은퇴식을 열었다.


김행순 씨는 지난 1991년 부산에 입사했다. 지금으로부터 29년전이다. K리그에 클럽하우스 개념도 생소하던 때다. 당시 부산은 아파트 2동을 빌려 선수들이 생활했다. 김행순 씨는 숙소를 관리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부산 레전드들의 신인시절부터 은퇴까지를 모두 지켜봤다. 부산의 유일한 영구결번 김주성, 99년 K리그 MVP 테리우스 안정환, 왼발의 달인 하석주, 도쿄대첩의 주인공 이민성, 2002년 월드컵 신화의 주인공 송종국 선수 등도 모두 김행숙씨와 함께 했다. 치열한 경기 후 땀에 찌든 유니폼, 양말 빨래부터 구석구석 방 청소 등을 하며 선수들을 뒷바라지 했다. 선수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이유다.


김행순 씨는 29년 동안 쉬는 날을 제외하고 딱 1번을 결근했다. 아들이 군대 갈 때였다. 그 이외의 시간은 부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맘 편히 활약할 수 있도록 헌신했다. 특별히 즐거웠던 순간은 꼭 집어서 이야기하지 못했다. 부산이 K리그 전관왕을 하며 K리그 무대를 휩쓸었을 때도, 2002년 월드컵의 열풍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활약할 때도, 지난해 K리그1 승격을 결정 지었을 때도 좋았지만 더 즐거운 때가 있었다고 했다. 선수들이 숙소에서 부상없이 맘 편안히 웃으면서 생활할 때가 가장 좋았다고 했다. 아들을 둔 우리 부모님의 마음과 같았다. 그렇게 29년을 부산과 함께 했다.


김행순 씨는 “막상 일을 그만 둔다고 생각하니 지나간 선수들이 많이 생각난다. 모두가 순수하고 착한 선수들만 있었다. 시즌이 끝나면 헤어지는 선수들도 많고 했지만, 언젠가는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좋았고, 다시 오는 선수들은 또 다시 정이 금방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시절에 봤던 조덕제 감독도 오랜 시간이 지나 클럽하우스에서 다시 보니 너무 반가웠다. 지나간 모든 선수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구단에서도 많이 배려를 해 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마음으로 응원하고 구단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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