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행 필수품…'언제라도 취소가능 보험'챙겨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AFP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발원국인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예정된 여행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도 무섭지만 오랜 기간 준비한 여행인데 수수료를 내고 날짜를 연기하거나 취소를 하는 것도 아쉽기 때문이다.


공공보건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마주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여행을 강행해야 한다면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는게 중요하다. 씻지 않은 손으로는 얼굴을 만지는 것도 피해야한다.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감염 위험을 덜어준다. 비행기나 호텔 등 공공장소에 놓여있는 물건이 불안하다면 접촉할 표면을 닦는 것도 방법이다.

그래도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몇 가지 점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먼저, 여행 전 증상이 나타났다면 당장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한다. 사실 이 규칙은 모든 여행에서 적용되지만 모든 이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

현재 대부분의 국가는 비행기에서 내리기도 전 승객들의 체온을 점검한다. 이 때 열이 있다면 곧바로 격리될 수 있고,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경우는 요주 인물로 분류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승무원들에게 증상이 있는 승객을 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승무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은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이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 그러니 여행 중 격리되고 싶지 않다면 처음부터 출발하지 않는게 좋다.


둘째로, 어느 국가로 여행을 가든 계획한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언제든 도시가 봉쇄되거나 항공편이 취소되고 여행자들이 격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을 대비해 여분의 약품과 체온계를 가지고 가고, 보험 서류를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몸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 고령자나 잠재된 질병을 가지고 있을 경우 당장 여행을 그만두고 싶을 수도 있다. 만약 여행을 결정했다면 미리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떠나는 것이 낫다.

여행자 보험을 가입할 때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취소 가능'한 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이런 보험들은 일반적인 여행자보험보다 약 40% 더 가격이 높은 대신 환불받지 못한 여행 비용의 약 75%까지도 보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00% 보장을 받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현 시점에서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유용한 정보다.

하지만 서둘러야 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기에는 이런 보장을 약속한 보험 판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