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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우한' 이탈리아, 어쩌다…아직도 '아리송'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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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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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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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미궁...0번 환자 여전히 추적중

/사진=블룸버그통신.
/사진=블룸버그통신.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기준 650명, 사망자는 17명을 기록하며
한국(13명)을 넘어섰다. 이날에는 급기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감기 증상을 보이며 외부 일정을 취소해, 현지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탈리아 인구의 85%가 카톨릭인 만큼 한국처럼 이탈리아에서도 종교시설이 슈퍼전파의 역할을 할수도 있는 것이다.

유럽판 ‘우한’(코로나 발원지로 의심받는 중국 후베이성 대도시)이 되어버린 이탈리아는 어떻게 구멍이 뚫린걸까.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아직까지 1번 환자인 38세 남성이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 남동쪽으로 70km 떨어진 코도뇨에 사는 이 남성은 이탈리아 첫 확진자이자 ‘슈퍼전파자’가 됐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폐렴 증세로 롬바르디아주 코도뇨 병원에 입원했는데, 이후 롬바르디아주에서 쏟아져 나온 감염자의 대부분이 해당 병원의 의사·간호사·환자, 혹은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1번환자가 중국 등 해외를 방문한 이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건당국은 1번 환자가 중국 상하이를 오가며 사업을 하던 친구를 만났기 때문으로 봤다. 이 친구가 중국에서 귀국한 뒤 식사를 하던 중 1번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것이란 추측이었다. 하지만 이 친구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롬바르디아주의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는 ‘0번 환자’를 찾기 위해 1번환자가 살던 마을에 거주하는 모든 중국인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들여다 봤는데 또 모두 음성이 나와 당혹감에 빠졌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는 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이른바 '0번 환자(Patient Zero)’를 찾지 못해 대책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베네토주에서도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사업가 8명이 유력한 전파자로 지목됐으나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이 지역 최초 전파자를 찾는 것이 미궁에 빠진 상태다.

폰타나 주지사는 현재 “1월즈음 중국을 방문한 중국계 이탈리안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여전히 0번 환자가 중국을 오간 이력이 있는 이탈리아 거주 중국인일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30만명, 관광객은 연간 500만명씩 방문한다. 특히 이탈리아 북부는 중국 우한 출신의 사업들이 상당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감염경로 가능성은 많은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31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 중지 시켰지만, 철도 등은 막지 않았다. 결국 1월달 항공편을 이용한 이거나 이탈리아 인접국에서 누군가 열차를 이용해 방문한 뒤 전파했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아무튼 감염경로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정치권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롬바르디주가 무증상 접촉자에게도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등 “과장된 검사를 실시해 비상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지역처럼 유증상자만 검사하라는 압박이었다. 롬바르디아주에서만 40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등 숫자가 빠르게 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자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폰타나 주지사는 “콘테가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2월초에 중국에서 귀국한 학생들을 14일간 집에서 머물도록 조치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폰타나 주지사는 이같은 제안이 ‘인종차별적 조치’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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