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이번엔 4명 추가 확진 … 서울 확진자 70명 넘을 듯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지난 26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에서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강남구 첫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임찬영 기자

강남에서 추가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4명이 발생하며 강남구에만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 이틀 만에 확진자가 3배 이상 증가했다.

강남구는 28일 오후 4시 강남구청 3층 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강남주민 3명과 타 지역 주민 4명 등 강남에서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이날 감염이 확진된 4명 중 3명은 동선을 파악해 감염 경로를 추정 중이다. 감염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나머지 1명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36세 여성은 지난 26일 이미 확진자로 판명된 27세 남성과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개포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34세 남성 역시 확진자인 부인에게 병을 옮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36세 남성은 지난 22일 오후 은평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후배 병문안을 간 동선이 파악됐다. 구는 병문안 과정에서 후배와 1시간 동안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건물에 거주하는 35세 남성은 1차 동선을 확인했으나 뚜렷한 감염 경로가 발견되지 않았다. 구는 해당 남성이 영상물 제작사 PD로 활동 중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 중 감염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 26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후 확진자가 거주하는 압구정동, 개포동, 논현동 등 관련 주민 170명과 헬스장 트레이너, 회원 등 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더불어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사무실 2곳과 스튜디오를 자진 폐쇄했고 밀접 접촉자에 대해 자가격리 통보했다. 확진자 동료 직원 310여명은 인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하도록 조치했다.

강남구는 접촉자 검사와 함께 동선 방역도 진행했다. 강남구는 마트, 식당, 커피점, 양복점, 헬스장 등 20곳에 대한 1차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65명이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로써 더 증가했다. 강남 외 타 지역 확진자까지 나온다면 이날까지 확진자는 7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