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재난영화, 무료로 보세요" 내려받았더니...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사진제공=안랩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물며 온라인 영화를 즐기려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자칫 불법 사이트에서 영화를 다운받을 경우 사이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안랩 (64,500원 ▲200 +0.31%)이 최근 불법 영화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매그니베르'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사례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랜섬웨어는 문서파일·폴더 등 데이터를 암호화 하고 이것을 인질로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공격자는 광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악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용자가 특정 영화 불법다운로드 사이트에 접속해 영화를 고른 뒤 '영화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영화 다운로드용 웹페이지로 이동한다. 공격자는 이 다운로드용 웹페이지에 악성 광고를 게시했다.

악성 광고가 게시된 페이지에선 사용자가 별다른 행위를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악성코드 유포도구가 포함된 페이지로 또 한번 이동하게 된다.

이후 취약점 실행 스크립트가 포함된 웹페이지를 사용자 IE(Internet Explorer)에서 실행해보는 방식으로 취약점 여부를 확인한다. 보안 패치가 적용 안된 IE를 사용하는 경우 PC는 '매그니베르 랜섬웨어'에 감염된다.

이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정품 콘텐츠를 이용하고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등 프로그램에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또 최신 버전 백신을 사용하고 중요한 데이터는 별도 보관장치에 백업해둬야 한다.

오민택 안랩 분석팀 연구원은 "영화 등 콘텐츠는 반드시 정식경로로만 이용하고, 주기적인 인터넷 브라우저 보안 패치로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