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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이만희 "잘잘못 따질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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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경기)=정경훈 기자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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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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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가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가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죄했다. 신천지 교인인 31번 환자가 나타난 지 13일 만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241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절반(57.4%)이 넘는다.

이 총회장은 2일 오후 3시10분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죄를 구한다"며 큰절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연수원 내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기도가 실내 기자회견을 반대해 야외에서 진행됐다.

이 총회장은 31번 환자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17일부터 연수원에 머무르며 생활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검진에서는 본인이 음성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음성'의 의미를 잘 모르고, 독감 이야기를 꺼내는 등 전반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모습을 보였다.


정장에 마스크 쓴 채 기자회견..."면목없다"며 두 차례 '큰절'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가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가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회색 정장에 노란색 넥타이 차림을 한 이 총회장은 마스크를 쓴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31번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신전치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의는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노력하고, 정부에게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정말 면목이 없고,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다"고 말한 뒤 큰절을 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 총회장은 "정부에도 용서를 구한다"며 한차례 더 큰절을 했다.

이 총회장은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개인의 일이기 전에 너무나 큰 재앙"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며 확산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5분 정도를 이야기한 이 총회장은 질문을 받았다. 청력이 좋지 않은지 신천지 관계자가 질문을 대신 전달해주는 모습의 눈에 띄었다.

뒤늦게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이 총회장은 "(확산을) 막는데 급급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며 "뒤늦게나마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짧은 기자회견을 끝내려는 순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질서를 지켜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신천지 "명단 허위 작성 없다"..."우한에 예배당 없고, 교회는 형식적 이름"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코로나19 진단 의무기록 사본이 공개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코로나19 진단 의무기록 사본이 공개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 총회장이 퇴장한 뒤에도 신천지의 기자회견은 진행됐다. 신천지 관계자는 명단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것에 대해 경기도청과 질병관리본부에서 모두 확인을 했다며 공식자료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우한에 357명의 교인이 있지만 자체조사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우한에서 입국한 인원은 없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우한교회는 실제 예배당은 없고, 지역 교인이 120명이 넘어 형식적으로 부르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마귀의 짓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종교적인 의미"라며 "종교지도자로서 우리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나온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격려의 메시지로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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