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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환자분류로 대응 전환…"사망자 줄이는 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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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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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상태 잘 체크…입원부터 퇴원까지 순환시스템 만들어야"

하룻밤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별관 앞에 시민들이 보낸 기부물품이 쌓여 있다. 2020.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하룻밤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별관 앞에 시민들이 보낸 기부물품이 쌓여 있다. 2020.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정지형 기자 = 정부가 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는 대학병원이 아닌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한 것과 관련해 의학계는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중증환자 관리에 보다 심혈을 기울여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코로나19 무증상(무자각)이나 경증환자에 대해 서울대학교 인재원이나 삼성인력개발원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생활치료센터의 1인 또는 2인실 이상 다인실에서 치료를 받도록 결정했다. 센터 입소자는 매일 두 차례 체온 측정과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는 관리를 받고 이상이 생길 경우 타 병원으로 이송된다.

호흡기와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이원화된 치료방식이 코로나19 사망자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원화 시기에 대해서는 조금 늦었다는 평도 있었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30명이었을 떄와 지금처럼 확 늘었을 때는 대응방법이 달라져야 하며 그런 일환으로 이번 방침이 나온 것"이라며 "예전처럼 몇 명 안됐을 경우에는 경증과 중증 할 것 없이 음압병실에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병상이 모자라) 입원이 안 돼서 기다리다가 사망까지 가는 경우가 있었다"며 "처음부터 의사를 만나서 의료진이 경증인지 아닌지 분류를 하고 경증일 경우 생활지원센터로 보내는 것은 제대로 된 진료 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지홍 경희대 호흡기내과 교수도 "코로나가 세상에 처음 나온 바이러스라 병의 전염력과 중증도를 처음에 몰라 사람들이 두려워한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로 보면 환자들의 사망률과 중증도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대구경북의 2000명이나 되는 환자를 다 입원해서 치료하면 의료기관이 코로나19 때문에 마비가 된다"며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이런 결정을 내렸어야 했고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6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 환자부터 굉장히 상태가 빨리 나빠지고 사망률이 올라간다"며 "신천지 때문에 계속 검사를 대기시켜놓으니까 지금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초반부터 경증환자는 따로 분류하고 중증 위주로 치료가 갔어야 맞는데 많이 늦기는 했고 원래 했어야 하는 방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증환자나 무증상 환자들이 한 시설에 들어갔을 경우 이전과는 달리 집중 치료를 받지 않게 되어 갑자기 중증환자로 확진된다거나 전염성이 커질 수 있냐는 지적에 전문의들은 '아직 케이스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증환자 수용시설도 모자라게 될 경우에는 경증환자는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해야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한창훈 교수는 "지금처럼 모아놓으면 음압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예전보다는 못한 차원이 있겠지만 어쩔 수 없다"며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교수는 "연수원 같은 경우 1인실로 되어있으니까 사실 결핵 환자처럼 같은 질환자끼리 더 이상 주고 받을 (바이러스 같은) 것이 없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지홍 교수는 "경증환자를 따로 격리하다가 중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환자 때문에 옆에 다른 경증환자들이 모두 중환자로 바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일단은 경증 환자수보다 사망자 수를 줄여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중증환자를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연수원에서도 의료진들이 환자 상태를 잘 체크를 해야 한다"며 "나빠지는지 상태를 보고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입원시키는 등 분류를 하게 되면 중증환자 입원 문제도 순환돼 해결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코로나19가 밑바닥에서 퍼지고 있는 것"이라며 "확진자를 찾는 것보다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서 전파를 막고 확진은 순환시키면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천 교수는 "경증환자의 경우에도 몇천명으로 늘어서 시설 수용이 어려워질 경우에는 3~4일 정도 보다가 다시 집으로 가야할 수도 있다"며 "5일 정도 되면 폐렴이 생기는지 안 생기는지 결정할 수 있고 4일 정도 보다가 이상이 없으면 격리실 말고 감염방지차 자가격리를 하는 방향도 고민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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