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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컴포텍, 호재 발표에 FI 차익실현·반대매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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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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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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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사업을 추진 중인 자동차 시트업체 이원컴포텍 (6,950원 ▲50 +0.72%)의 M&A(인수합병)에 참여한 FI(재무적 투자자)들이 불과 3개월여 만에 차익실현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원컴포텍의 주요 주주인 오디세우스1호조합은 지난 2월26일 보유한 220만주(12.90%) 가운데 153만주(8.97%)를 장내매도했다. 매도단가는 26일 최저가이자 하한가인 7750원이다.

이에 앞선 2월18일에는 펠리치타2호조합이 보유한 160만주(9.39%) 가운데 80만주(4.7%)를 조합원들에게 배분했다. 오디세우스2호조합도 2월27일과 3월2일 24만여주(1.46%)를 배분해 85만1191주(4.99%)만 보유하고 있다. 이들 3개 조합은 주식 매도 및 조합원 배분 후 지분이 5% 미만으로 떨어져 지분변동 보고 의무가 없어졌다.


FI가 비싼 구주 취득하고, 美 바이오 기업은 싼 유증 참여한 M&A



이원컴포텍은 지난해 11월 전 최대주주인 디이시가 보유한 770만1954주를 사보이투자1호조합 외 3개 조합이, 전환사채권을 미네르바2호조합이 인수하는 구조로 경영권이 변경됐다. 주당 매각단가는 3765원.

경영권 변동 이후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테판이 35.95%를 출자한 사보이투자1호조합이다. 이 조합이 매수한 물량은 오는 11월까지 1년간 보호예수 중이다.

FI(재무적투자자)로는 오디세우스1호조합(220만주, 12.90%), 오디세우스2호조합(110만주, 6.45%), 펠리치타2호조합(160만주, 9.39%) 등이 참여했다. 이들 주식은 보호예수 없이 언제든지 팔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SI(전략적투자자로)인 미국 바이오 회사 '프로페이스 사이언시스'가 82억원을 투자해 280만주(16.42%)를 취득, 2대 주주에 올랐다. 주당 취득 단가는 2950원이다.

이 같은 구조는 M&A(인수합병) 당시 주가가 2500원 수준이었던 이원컴포텍의 전 최대주주 보유주식을 FI들이 높은 가격에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을 영위할 프로페이스 사이언시스가 유상증자로 낮은 가격에 지분을 취득하는 것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호재 보도자료 배포하고, FI는 장내에서 주식매도




문제는 FI들의 주식 매도 및 조합원 주식 배분 시점이다. 이원컴포텍은 2월26일 프로페이스 사이언스가 2회차 전환사채(CB)에 투자해 35만9140주(2.1%)를 확보, 실질적인 최대주주(18.53%)에 올랐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전환사채권을 내년에 행사하면 프로페이스 사이언스의 보유주식은 현 최대주주인 사보이투자1조합보다 많은 315만9140주가 된다는 것이다.

보도자료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리나클로타이드 치료제 등 5개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설명도 붙였다. 호재성 자료를 배포했지만 이날 이원컴포텍의 주가는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이날 개인은 총 82만22830주를 순매수했다. 조합에서 하한가로 판 물량의 상당 부분을 개인들이 사들였다는 의미다. 기타법인은 86만9700주를 순매도했다.

FI는 보유목적이 경영권 참여는 아니지만 M&A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회사의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광의적인 의미의 특수관계자라고 볼 수 있다. 프로페이스 사이언스의 CB 납입과 보도자료 배포, 조합의 주식 매도 및 배분의 관련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갑작스러운 반대매매, 채무자는 누구?



같은 날 대규모 반대매매가 발생한 점도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P2P금융업체 라이브핀테크는 2월26일 117만1000주의 담보주식처분권을 보유해 65만7300주를 장내매도했고, 남은 주식은 채무자의 대출상환으로 담보처분권한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라이브핀테크가 보유한 117만1000주는 총 주식수의 6.8%에 달하는 물량이다. 하지만 조합원 출자금으로 주식을 인수하는 조합의 특성상 M&A에 참여한 조합이 주식담보대출 받을 가능성은 낮다.

또 조합과 프로페이스 사이언스 외에 5% 이상 지분 보유를 신고한 개인이나 법인 등이 없고, 이원컴포텍의 주식 일거래량이 10~30만주 수준으로 대규모 주식을 사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채무자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누군가 대출을 받을 때 이원컴포텍의 주식을 3자 담보 형태로 제공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M&A에 참여한 조합의 주식 일부가 실물로 인출된 뒤 다시 담보로 제공됐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프로페이스 사이언스가 실질적 최대주주라는 의미는 현재 최대주주인 사보이투자1조합의 주식 매도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사보이투자조합1호의 보호예수 만료 및 미네르바2호조합의 전환사채권 전환 시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건우
    김건우 jai@mt.co.kr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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